[이슈밸리=박지영 기자] 2일 오전 11시 충청남도 홍성군 서부면 중리 일원에서 발생한 산불이 축구장 2000개 면적을 태우고 53시간만인 4일 오후4시 진화됐다.
산림청 중앙산불방지대책본부는 “현장의 산불이 재발되지 않도록 잔불진화와 뒷불감시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며 “작은 불씨에도 대형산불로 확산될 수 있으므로 특히, 산림과 인접한 100m 이내 지역에서는 화기 취급을 삼가해 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산림당국에 따르면 이번 산불로 인명피해는 없으나 주택 34채, 축사 4동, 창고 등 31개, 사당 1개, 기타 1개 등 71동이 불에 탔다.
산림당국은 산불과 근접한 곳에 있는 보물 제359호인 고산사 대웅전, 석조불상 등을 산불로부터 보호 하기 위해 문화재청, 소방청 등과 적극 협력했다.
산불영향구역 1454ha은 홍성군 서부면 전체면적 5582㏊의 26%에 달한다. 축구장 2000개 면적으로 올해들어 최대 규모 산불이다.
산불영향구역은 산불로 인한 피해가 예상되는 지역을 분석한 것으로, 정확한 피해 면적은 완진이 된 후에 다시 조사한다고 산림당국은 설명했다.
화재 발생 2시간여 만에 '산불 3단계'가 발령된 이후 사흘 동안 헬기 총 55대, 진화차 등 장비 753대, 산불진화대원 1만3천34명이 투입됐다.
다행히 충남지역에 오후부터 비가 내리면서 잔불은 꺼질 전망이다.
산림청 관계자 관계자는 “현재 홍성 산불 영향권(피해면적)은 역대 10위권 수준”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