젤렌스키, 영국-프랑스 깜짝 방문…전투기 지원 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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젤렌스키, 영국-프랑스 깜짝 방문…전투기 지원 요청
  • 이슈밸리
  • 승인 2023.0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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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로디미르 젤렌스키(왼쪽) 우크라이나 대통령, 에마뉘엘 마크롱(가운데) 프랑스 대통령,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가 8일(현지시간) 오후 프랑스 파리 엘리제궁 앞에서 만나 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출처=AFP/연합뉴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왼쪽) 우크라이나 대통령, 에마뉘엘 마크롱(가운데) 프랑스 대통령,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가 8일(현지시간) 오후 프랑스 파리 엘리제궁 앞에서 만나 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출처=AFP/연합뉴스)

 

[이슈밸리=임정은 기자]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8일(현지 시각) 영국과 프랑스를 깜짝 방문해 영국·프랑스·독일 정상을 만났다. 올라프 슐츠 독일 총리는 프랑스를 방문 중이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3개국 정상들에게 전투기 지원을 강력히 요청했지만 이들 정상들은 전투기 지원에 뚜렷한 반응을 보이진 않았다. 

AFP, 로이터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젤렌스키 대통령은 먼저 영국 런던 다우닝가 10번지의 총리관저에서 리시 수낵 총리와 회담을 갖고 이어 영국 의회 연설을 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영국 의회 연설에서 "자유가 이기고 러시아가 질 것"이라며 "참호에 있는 우리 군인들을 대신해 영국인들에게 감사한다"고 말했고 의원들은 기립박수를 보냈다.

그는 린지 호일 하원의장에게 우크라이나 최고 엘리트 조종사의 헬멧을 선물하고 "전투기는 자유를 위한 날개"라면서 지원을 요청했다.

영국 총리실은 이후 "수낵 총리가 국방장관에게 어떤 전투기를 보낼 수 있을지 살펴보라는 임무를 줬지만, 분명한 건 이건 단기가 아니라 장기적인 해법"이라고 말했다고 BBC 등이 보도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버킹엄궁으로 이동해 찰스 3세 국왕을 만났다.

영국 총리실은 이번 방문에 맞춰 우크라이나 군 훈련 대상을 전투기 조종사와 해병대로 확대하는 한편, 장거리 무기 등 군사 장비 지원 속도를 높인다고 발표했다.

수낵 총리는 이날 의회에서 "올해 우크라이나가 전장에서 결정적인 군사적 승리를 거둘 수 있도록 계속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푸틴의 공격은 어떤 방식으로도 성공적이었다고 볼 수 없으며, 그것이 우리가 우크라이나 군사 지원에 속도를 내고 확대하는 이유"라고 말했다.

이어 젤렌스키 대통령은 파리로 이동해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와 만찬을 했다. 마크롱 대통령과 숄츠 총리는 엘리제궁에서 젤렌스키 대통령을 기다렸다.

마크롱 대통령은 만찬에 앞서 개최한 공동 기자회견에서 젤렌스키 대통령, 숄츠 총리와 함께 식사하면서 우크라이나가 필요한 무기에 관해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마크롱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들이 유럽의 미래와 관련이 있다"며 "우크라이나가 승리할 때까지 우크라이나와 함께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숄츠 총리는 "우크라이나는 유럽 가족의 일원"이라며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래 우크라이나에 해온 재정적 지원, 인도주의적 지원, 무기 지원을 필요한 만큼 계속하겠다고 약속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가 중화기를 빨리 얻을수록, 우리 조종사들이 비행기를 빨리 얻을수록 러시아의 침공은 더 빨리 끝나고 유럽은 다시 평화로워질 수 있다"고 말했다.

AP통신은 젤렌스키 대통령이 9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리는 유럽연합(EU) 특별 정상회의에도 참석할 예정이라고 프랑스 대통령실을 인용해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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