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밸리=임정은 기자] 사업 종료를 선언하고 직원들을 대량 해고한 유제품 전문기업 푸르밀이 최근 5년간 정부로부터 약 4억 이상의 청년추가고용장려금조의 지원금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이주환 의원이 24일 고용노동부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노동부는 2018년부터 최근까지 약 5년간 푸르밀에 청년추가고용장려금 4억2000만원, 청년내일채움공제 1310만원, 사업주직업훈련지원금 490만원을 지원했다.
연도별로는 2018년 7360만원, 2019년 980만원, 2020년 1억3900만원, 작년 1억3400만원, 올해 1∼9월 40만원이다.
지원금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청년추가고용장려금은 정부가 양질의 청년 일자리를 창출하기 위해 만 15∼34세를 정규직으로 채용한 중소·중견기업에 지원하는 인건비다.
이 의원은 "노동부로부터 일자리 창출 목적의 예산을 지원받고도 하루아침에 수백 명의 직원에게 해고를 통보했다는 건 심각한 문제"라며 "해고가 합당한 지 여부를 철저히 물어 그 책임을 지게 함과 동시에 지원금 환수 등을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푸르밀은 지난 17일 전 직원들에게 내달 30일 자로 사업을 종료한다는 사실을 알리고 정리 해고를 통지하는 메일을 보냈다.
푸르밀은 당시 메일에서 "4년 이상 적자가 누적돼 특단의 대책을 찾아봤지만, 현재까지 가시적인 성과가 없어 부득이하게 사업을 종료하게 됐다"며 "불가피한 사정에 따라 정리해고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푸르밀 노조는 회사에 대해 강하게 비판하고 있다.
푸르밀 노조는 "근로자들은 임금삭감, 인원 감축 등 최대한 노력을 했다"며 "이 와중에도 신준호 회장은 100% 급여를 수령해 갔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신준호 회장의 차남인 신동환 대표가 취임해 오너 체제로 전환한 뒤부터 위기가 찾아왔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