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 전기차 美 시장 훨훨...올 상반기 벌써 4만대 2위, 獨·日 제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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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 전기차 美 시장 훨훨...올 상반기 벌써 4만대 2위, 獨·日 제쳐
  • 이슈밸리
  • 승인 2022.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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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이슈밸리=권동혁 기자] 올해 상반기 미국 시장에서 판매된 전기차 중 현대차·기아 전기차가 4만대 이상으로 2위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국내 자동차 업체들이 미국 시장에서 전기차를 팔면서 받은 보조금이 테슬라 등 미국산 전기차가 국내에서 받은 보조금의 약 25배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27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구자근 의원이 한국자동차산업협회와 환경부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한국의 상반기 미국 시장 전기차 판매 대수는 4만4652대로 미국(29만2646대)에 이어 2위에 집계됐다. 3위는 독일(3만6170대), 일본(2만9156대), 스웨덴(1만7906대) 순이었다. 

이는 지난해 전체 수출(2만9837대)보다 이미 38.4%를 돌파했다. 지난해 현대차의 미국 자동차 수출에서 전기차 비중은 3.8%였는데 올해 10.0%로 급등했다.

아울러 올해 상반기 현대차·기아의 미국 시장 전기차 보조금은 4114억원으로 국내 시장의 미국 전기차 국비 보조금(166억원)과 비교하면 24.8배였다.

현대차·기아가 올해 상반기 미국 시장에서 판매한 전기차는 4만4652대로 미국 정부에서 받은 보조금은 3억1647만달러로 원/달러 환율을 1,300원으로 계산하면 4114억원이다.

전기차는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대상 차종인 CV(Clean Vehicle)로 일반 전기차(EV)에 수소전기차(FCEV),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가 포함된 것이다.

 

인플레 감축법 입법 기념행사 참석한 바이든 美 대통령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워싱턴DC 백악관 사우스론에서 열린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입법 기념행사에서 연설하며 겉옷을 벗고 있다. 그는 미국산 전기차 보조금 조항을 주요 치적으로 거론하며 IRA 성과를 거듭 강조했다. (사진출처=연합뉴스)

 

미국 정부는 지난달 16일 조 바이든 대통령이 IRA에 서명하기 전까지는 전기차 한 대당 7500달러의 보조금을 지급했지만 이후 보조금 혜택 요건에 '북미 조립' 요건이 추가돼 현대차·기아는 연말까지 전기차 보조금을 받지 못하게 됐다.

현대차·기아의 미국 수출 전기차는 전량 국내에서 조립된다.

내년에는 북미 조립 요건 외에 배터리의 광물·부품 비율 요건도 추가돼 보조금 받기가 더 어려워 질 전망이다. 

환경부의 '국적별 보조금 지급 현황'을 보면 상반기 전기차에 5362억원의 국비 보조금이 지급됐는데 이 중 미국 수입차에 지급된 보조금이 166억원으로 3.1%에 그쳤다. 테슬라가 161억원이고 제너럴모터스(GM)가 5억원이다.

국산 전기차에 지급된 보조금이 4693억원으로 87.5%에 달했고 중국 수입차가 388억원으로 7.2%였다.

구자근 의원은 "한국 자동차업체들이 미국에 130억 달러 이상 투자하고 10만명 이상의 노동자를 고용해 협력적 관계를 가진 만큼 산업통상자원부가 양국 간 상호 호혜적 관점에서 문제 해결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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