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우크라-러시아 중재자 나서나...최근 양국 해결사 자처 노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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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우크라-러시아 중재자 나서나...최근 양국 해결사 자처 노력
  • 이슈밸리
  • 승인 2022.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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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오른쪽)이 22일(현지 시각)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제77회 유엔총회를 계기로 열린 중·러 양자 회담에서 왕이 중국 외교 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과 악수하며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출처=연합뉴스)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오른쪽)이 22일(현지 시각)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제77회 유엔총회를 계기로 열린 중·러 양자 회담에서 왕이 중국 외교 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과 악수하며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출처=연합뉴스)

 

[이슈밸리=임정은 기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동조했던 중국이 이번 전쟁에 중재자 역할에 나설 움직임을 보여 이목이 쏠린다. 

지난주 우즈베키스탄 사마르칸트에서 열린 상하이협력기구(SCO) 정상회의에서 직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중국의 우려를 인정한다'고 밝혀 이날 회의에서 시 주석이 우크라이나 전쟁을 더는 중단하라고 요청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침공 직전인 지난 2월 베이징 동계올림픽 행사를 계기로 중국을 방문해 시 주석과 우정을 대외 과시했다. 

 

상하이협력기구 정상회의서 얼굴 마주한 시진핑과 푸틴

(사마르칸트 AP=연합뉴스) 블라디미르 푸틴(왼쪽) 러시아 대통령이 16일(현지시간) 우즈베키스탄 사마르칸트에서 열린 상하이협력기구(SCO) 정상회의 참석 중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대화하고 있다. 2022.9.16
leekm@yna.co.kr

 

그러나 최근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 점령지를 재탈환하면서 급기야 푸틴 대통령은 지난 21일 '30만 명 동원령'을 내리며 침공 7개월이 지나면서 러시아의 초조한 모습이 중국에 영향을 줄 것이란 해석이 따른다.  

23일 외신에 따르면 왕이 중국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은 유엔 총회 와중에 호세프 보렐 EU 외교·안보 고위대표와 가진 회담에서 '휴전'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왕 부장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해 "중국은 수수방관하거나 불에 기름을 붓지 않고, 자신의 방식으로 역할을 할 것"이라면서 "급선무는 휴전"이라고 강조한 것이다.

중국의 이런 행보는 시 주석의 '3연임'의 안정적 분위기를 만들기 위한 것이란 해석도 나온다. 

중국은 시 주석의 '3연임'이 예정된 내달 16일 제20차 공산당 전국대표대회(당 대회)를 앞두고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중재의 제스처를 취하면서 전 세계에 메시지를 보내고 미국과 관계 회복을 노릴 것이란 것이다. 

이런 가운데 바이든 대통령이 유엔 총회 연설에서 '하나의 중국 정책' 유지 입장을 밝히면서 중국과의 "분쟁을 원하지 않으며 냉전도 원하지 않는다"고 밝힌 것도 중국의 러시아-우크라이나 중재를 가속하는 요인으로 읽혀진다.  

이와 관련 자오리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2일 바이든 대통령의 관련 언급에 "대만 문제를 신중히 적절하게 처리하길 희망한다"는 유화적인 반응을 보였다.

중국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모두와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면서 자국이 중재에 '적임'이라는 태도를 보여왔다.

 

유엔총회서 화상 연설하는 젤렌스키 우크라 대통령

(뉴욕 EPA=연합뉴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제77차 유엔총회 도중 화상 연설을 하고 있다. 그는 러시아는 전쟁을 끝내는데 진지한 태도를 보이지 않는다며 러시아의 침공 행위와 전쟁 범죄를 처벌할 특별재판소 설치를 촉구했다. 2022.9.22
alo95@yna.co.kr

 

중국 당국은 지난달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이번 전쟁을 끝내는 데 중국이 도움을 달라고 요청했다는 사실을 공개하기도 했다.

서방 제재로 러시아의 중국 의존도가 커진 점도 중국의 중재 역할에 기대를 품게 하는 요인이라고 할 수 있다. 올해 1∼8월 중국·러시아 상품 교역량은 1천172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31.4%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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