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연, 파킨슨병 유발 유전자 미만형 위암 작용 기전 규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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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연, 파킨슨병 유발 유전자 미만형 위암 작용 기전 규명
  • 권동혁 기자
  • 승인 2022.08.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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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생명연 제공)
(사진=생명연 제공)

 

[이슈밸리=권동혁 기자] 국내 연구진이 파킨슨병의 발병에 관여하는 것으로 알려진 유전자의 미만형 위암 작용 기전을 규명했다.

한국생명공학연구원 김보경·원미선 박사 연구팀에 따르면 위암을 조직학적 분류시 장형과 미만형으로 구분하며 미만형은 작은 암세포가 넓게 퍼지는 형태를 보인다.

위암은 국내 전체 암 발생의 12.0%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 폐암, 간암, 대장암과 함께 암 사망률(14.6%) 상위에 있는 흔하고도 위험한 질병이다.

이중 미만형 위암은 내시경을 통한 조기 진단이 어렵고 예후가 나쁘다. 국내 위암 환자의 약 40% 가량을 차지하고 있으며 40대 미만의 젊은 여성층에서 주로 발생하고 있다.

특히 위암은 다른 암에 비해 같은 종양 내에서도 세포들이 이질적인 양상을 보이는 불균질성이 높은 탓에 표적치료제의 개발이 부진하다.

트라스트주맙이나 라무시루맙(제품명 사이람자)과 같은 소수의 표적치료제가 승인돼 사용되고 있지만 적용 가능 대상이 전체 위암 환자의 10% 정도에 불과하거나 가격이 매우 비싸다는 단점이 있다.

이에 연구팀은 국내 위암 환자 527명에 대한 전사체 분석 결과와 임상 정보를 기반으로 난치성 분자 아형인 줄기성 위암에서만 선택적으로 발현되는 유전자(SYT11)를 발굴하고 그 기전을 규명했다.

지금까지 SYT11은 파킨슨병 연구에서 신경전달물질의 조절자로 알려졌으나 이번 연구를 통해 장형 위암 환자에 비해 미만형 위암 환자에서 발현율이 높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또 발현량이 많을수록 미만형 위암 환자의 생존율이 감소한다는 사실을 새롭게 발견했다.

특히 SYT11 발현이 저해된 줄기성 위암 세포에서는 종양 형성과 암 전이가 억제되는 사실을 마우스 모델 실험을 통해 확인했다. 즉 SYT11 저해제의 위암 치료제로서의 활용 가능성을 발견한 것이다.

연구책임자인 김보경 박사는 “향후 SYT11 저해제는 미만형·줄기성 위암 환자에 선택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맞춤형 치료제 개발에 큰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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