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전 일본 총리 사망...용의자 '자위대 장교 출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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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전 일본 총리 사망...용의자 '자위대 장교 출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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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2.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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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출처=일본 FNN)
일본 경찰이 8일 아베 전 총리를 암살한 용의자를 체포하고 있다. (사진출처=일본 FNN)

 

[이슈밸리=임정은 기자] 참의원 선거 유세 중 총에 맞아 쓰러졌던 아베 신조(67) 전 일본 총리가 8일 오후 나라현 가시하라시 나라현립의과대학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중 사망했다. 용의자는 해상자위대 출신 전직 장교였다. 

NHK에 따르면 아베 전 총리는 이날 오전11시 30분쯤 나라현 나라시 야마토사이다이지(大和西大寺駅)역 인근에서 참의원 선거 유세 연설을 하던 중 뒤에서 괴한으로부터 총에 맞고 피를 흘리며 쓰러졌다.

아베 전 총리는 11시 54분쯤 인근 병원에 이송했지만 심폐정지 판정을 받았다. 소방대원에 따르면 목 오른편에 상처와 출혈이 있었고, 왼쪽 가슴에도 피하 출혈이 있었다.

나라현립의과대학 병원 구급의학 담당 의료진은 이날 오후 6시 15분쯤 기자회견을 열어 “병원에 도착했을 때 이미 심폐정지상태였다”며 “아베 전 총리는 오른쪽 목 부위에 2군데 총상이 확인됐고 출혈점을 찾아 지혈하기 위해 외과 수술을 진행했지만 성과가 없었다”고 했다. 아키에 여사 등 가족에도 아베 전 총리의 상황을 설명했다고 전했다.

현장에서 살인미수 혐의로 현장에서 체포된 용의자는 해상자위대 장교 출신이라고 일본 언론은 긴급 보도했다. 용의자는 2002년 임기부 자위관으로 입대해 2005년에 퇴직한 41세 야마가미 데쓰야로 알려졌다.

일본 마이니치신문 보도에 따르면 해상자위대 장교 출신으로 알려진 범인은 경찰 조사에서 특정 종교단체 간부를 노린 것이라고 진술했다.

앞서 NHK는 범인이 "아베 전 총리에게 불만을 품고 죽이려 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이후 "아베 전 총리의 정치적 신념에 따른 원한은 아니다"라며 특정 종교단체 간부를 노린 것이라고 번복하며 다소 오락가락하는 진술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베 전 총리는 집권 자민당 내 대표적 강경파 인사로, 자민당 내 최대 파벌인 아베파를 이끌었다. 두 차례에 걸쳐 총 8년 9개월 총리로 재임한 일본의 역대 최장수 총리다.

2006년 52세에 전후 최연소 총리로 취임했다가 1년 만에 조기 퇴진했지만 2012년 재집권에 성공했다. 하지만 2020년 초 코로나19 확산 등의 영향과 건강문제로 같은해 9월 사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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