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연구진, 감염으로부터 폐 보호하는 면역세포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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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연구진, 감염으로부터 폐 보호하는 면역세포 발견
  • 권동혁 기자
  • 승인 2022.06.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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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성균관대 제공)
(사진=성균관대 제공)

 

[이슈밸리=권동혁 기자] 감염·염증으로부터 폐를 보호하는 면역세포가 국내 연구진에 의해 발견됐다.

한국연구재단은 성균관대 배외식 교수 연구팀이 폐 호중구가 감염이나 염증 환경에서 폐를 보호하는 역할을 담당하고 있음을 규명했다고 밝혔다.

호중구는 혈관을 돌아다니다 세균이 몸에 들어오면 감염 부위로 제일 먼저 도착해 세균을 공격하고 제거하는 백혈구를 말한다.

폐는 병원균 감염 시 과도한 염증반응이 발생하면 심각한 폐 손상을 초래할 수 있어 면역 반응이 억제돼 있다고 알려져 있으나 구체적인 기전에 대해서는 밝혀지지 않았다.  

또 세균이 감염되지 않은 정상 폐에서도 호중구가 존재한다고 알려져 있었으나 골수나 혈액에 있는 호중구와 어떻게 다른지 등이 알려지지 않았다.

이에 연구팀은 폐에 존재하는 호중구를 분리해 RNA 염기서열 분석과 유세포 분석을 통해 폐 호중구가 골수 및 혈액 호중구와는 다른 특성을 가지는 것을 확인했다.

기능적으로 폐 호중구는 침투한 세균을 효과적으로 제거할 수 있는 반응성 산소생성을 잘 유도한다. 반면 세균의 내독소 자극에 의한 염증성 사이토카인(면역조절 단백질) 생성은 골수 호중구에 비해 현저히 감소해 있었다.
  
이는 폐 호중구가 감염균에 대해 효과적으로 방어하면서도 병원균 감염 시 폐에서의 과도한 면역반응이 일어나지 않도록 조절할 수 있음을 나타낸 것이다.

또 연구팀은 폐 조직에 많이 존재하는 프로스타글란딘 E2(PGE2)가 혈관을 돌아다니는 호중구를 폐에 머무르게 하면서 면역 억제 기능을 가진 호중구 생성 역할을 담당한다는 것도 밝혀냈다.

또한 연구팀은 프로스타글란딘 E2가 단백질 키네이스A(PKA)의 활성화를 통해 트랜스글루타미네이스2(Tgm2)를 생성함으로써 폐 호중구가 항-염증성 기능을 가지도록 유도하는 것을 알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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