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몇주 내 루한스크 전체 점령 가능성...제2 아조우스탈 제철소 참사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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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몇주 내 루한스크 전체 점령 가능성...제2 아조우스탈 제철소 참사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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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2.0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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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지도 (자료출처=미 국방부)
우크라이나 지도 (자료출처=미 국방부)

 


[이슈밸리=임정은 기자] 러시아가 몇 주 내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의 루한스크 전체 지역을 장악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해당 지역이 제2의 마리우폴 아조우스탈 제철소 참사가 되풀이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워싱턴포스트(WP)는 12일(현지 시각) 익명의 미국 국방부 관리를 인용해 우크라이나 동부 루한스크 지역이 일주일 내로 러시아군에 함락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국방부 관리는 “루한스크주 세베로도네츠크와 리시찬스크에 대한 러시아군의 공세가 커지고 있으며 두 도시가 일주일 내로 러시아군의 점령 당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세베로도네츠크는 우크라이나군 보급선이 지나는 동부 전선의 전략 요충지다. 

세르히 하이다이 루한스크 주지사 역시 러시아군이 중요한 보급로인 리시찬스크-바흐무트 고속도로를 장악하기 위해 이틀 내로 모든 전력을 교전에 투입시킬 것이라고 전망했다.

앞서 러시아군은 전날 수백 명의 민간인이 대피 중이던 세베로도네츠크의 한 화학공장에 대한 포격을 실시했다.

이에 따라 국제 전문가들은 루한스크가 제2의 마리우폴 아조우스탈 제철소 참사가 반복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지난달 아조우스탈 제철소에서는 수백 명의 우크라이나군과 민간인들이 지하 터널에서 러시아군의 공격을 몇 주간 버티다 항복해 러시아에 포로로 잡힌 바 있다.

설령 러시아가 외형상 루한스크를 점령한다 하더라도 아조우스탈 제철소 같이 도시 곳곳에서 게릴라 전이 발생 될 가능성이 있고 이에 러시아군은 더욱 도시를 압박하며 민간인 사상자와 포로가 속출할 것이란 전망이다. 

루한스크주에 속한 세베로도네츠크만 하더라도 인구 규모 12만 명 정도의 주요 산업 도시다. 그만큼 민간인 포로가 늘어나는 것이다. 러시아군은 지난달 말 이 도시의 70%까지 점령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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