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4자 TV토론 최대 관전 포인트...“먼저 흥분하면 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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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4자 TV토론 최대 관전 포인트...“먼저 흥분하면 진다”
  • 이슈밸리
  • 승인 2022.0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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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편집=이슈밸리)
(사진편집=이슈밸리)

 


[이슈밸리=사설] 3일 저녁 열리는 대선 후보 4자 TV토론의 최대 관전 포인트는 무엇일까. 각종 여론조사에서 지지율 접전을 벌이고 있는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간의 치열한 정책토론을 비롯해 대장동 의혹과 배우자 관련 의혹이 이날 토론의 핵심 내용이 될 전망이다.  

또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는 윤석열 후보 대체 가능할 인물인지, 심상정 정의당 후보는 무너진 진보의 가치를 다시 살릴 수 있을지도 관전 포인트다. 

전 국민이 지켜볼 이번 4자 TV토론이 끝나면 30% 안팎의 부동층은 지지 후보를 결정할 것으로 보이며, 지지율이 오르거나 떨어지는 후보가 나올 것이다.   

TV토론의 핵심은 진실함과 평정심이다. 이재명 후보는 대장동 의혹 관련 집중 질문이 쏟아질 것으로 보이며 윤석열 후보는 아내 김건희씨 등 처가 문제로 파상 공세가 예상된다. 

이재명 후보와 윤석열 후보는 이미 앞선 여러 차례 토론을 통해 관련 문제에 내공을 쌓았지만 더는 물러설 수 없는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와 심상정 정의당 후보는 그 어느 때 보다 사생결단(死生決斷)하고 토론에 임할 것으로 보여, 이들의 ‘한 방’에 따라 이날 TV토론이 전혀 예측할 수 없는 흐름으로 전개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따라서 후보들은 끝까지 흥분하지 않고 첫 TV토론을 마무리해야 하는 숙제가 놓여 있다. 그래야 다음이 있다. 유독 이재명 후보는 대장동 의혹 문제가 나오면 얼굴이 굳어지고 윤석열 후보는 처가 이야기만 나오면 흥분한다. 

만약 이날 이재명 후보가 대장동 의혹 공세에 제대로 방어를 못 하거나 윤석열 후보가 처가 문제에 쉽게 흥분하는 모습을 보인다면 다음날 모든 언론사가 발표하는 여론조사에서 지지율 하락은 불가피해 보인다. 

또 선거를 앞두고 각종 퍼주기 공약을 남발한 후보들은 향후 어떠한 절차로 공약을 이행할지를 일목요연하게 국민 앞에 설명해야 한다. 특별히 정책 집행에 따른 재정 건전성 문제에 대해 후보들은 막연한 근거 제시보다 구체적이고 합리적인 이유를 국민에게 설득시켜야 한다. 

대선을 앞두고 급조한 퍼주기 정책들에는 여러 구멍이 있어 이날 TV토론 전까지 제대로 준비하지 못한 후보는 전 국민 앞에서 말문이 막히는 황당한 경험을 맛볼 것이다. 최악은 후보가 자신이 내뱉은 정책을 제대로 알지도, 이해도 못 한 것이 만천하에 드러날 때다.  

대한민국 5년을 책임질 대통령을 뽑는 선거를 앞두고 우리 국민은 그 어느 때보다 대선 후보를 자세히 관찰할 것이다. 모르면 모른다 하고, 잘못 했으면 잘못했다고 빠르게 인정하는 게 오히려 진실 돼 보일 것이다. 

반면, 안일하거나 거만하게 TV토론에 임한 후보는 제대로 망신당하고 지지율 하락을 면치 못할 것으로 예상한다. 각오 단단히 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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