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정말 어처구니없는 역대 최대 1880억원 횡령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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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정말 어처구니없는 역대 최대 1880억원 횡령사고
  • 이슈밸리
  • 승인 2022.0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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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이슈밸리=사설] 국내 최대 의료기기 업체 오스템임플란트에서 1880억 원대의 역대급 횡령사고가 발생해 시장에 큰 충격을 주고 있다. 3개월간 회사 자기자본의 91% 해당하는 액수가 빠져나가는 데도 몰랐다는데 어처구니가 없다. 

회사는 자금담당자를 경찰에 고소하고 횡령 사실을 금융감독원에 즉각 공시했지만, 그 충격은 쉽게 가라 앉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 회사는 2020년 연결기준 매출 6315억원, 영업이익 980억원을 기록한 기업으로 소액주주만 2만명이고 지분율 44%가 외국인이 소유하고 있는 ‘공시 기업’이다. 단순히 은행 잔액서류 위조만으로 3개월에 걸쳐 1900억원에 이르는 거액의 횡령사고가 가능한지 의문이 간다. 

문제는 이 회사는 8년 전에도 100억 원대의 횡령사건이 발생했다는 점이다. 아마도 경찰은 수사에서 이런 부분을 철저히 조사할 것으로 보인다. 내부 공모설과 모든 의혹에 대해 경찰은 한 점의 의혹 없이 명확한 수사가 필요하다. 

코스닥 상장사인 오스템임플란트는 5일 오전 7시 54분 기준 시가총액이 2조 386억원이다. 하지만 이번 사건으로 주가 거래가 중단되고 상장 적격성 실질심사를 받을 예정이기 때문에 상장 폐지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상장적격성 실질심사는 상장회사로서 적격한지 심사하는 것을 말한다. 한국거래소가 특정 기업 주식의 거래를 정지하고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절차에 들어갈 경우 15거래일 이내에 실질심사 대상인지를 결정한다. 거래소가 실질적인 심사 대상이 아니라고 결정하면 해당 주식 거래는 즉각 재개한다.

오스템임플란트가 상장 폐지될 가능성은 낮다는 것이 전문가들 의견이지만 주가 하락은 불가피하다. 삼성증권은 지난 3일 낸 보고서를 통해 목표주가를 16만원에서 14만원으로 12.5% 하향 조정했다.

회사를 믿고 투자했던 주주들과 소비자들에게 더는 피해가 없어야 한다. 기업은 이번 사건을 계기로 더욱 투명한 재무시스템을 마련하고 점검할 필요가 있다. 절대 거짓과 부정이 판치는 나라와 기업을 만들어 서는 안된다. 거짓은 반드시 패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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