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프전 영웅 콜린 파월 전 국무장관 별세...美 의회 “진정한 군인이자 정치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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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프전 영웅 콜린 파월 전 국무장관 별세...美 의회 “진정한 군인이자 정치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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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1.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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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콜린 파월 전 미 국무장관 (사진출처=CNN)
故 콜린 파월 전 미 국무장관 (사진출처=CNN)

 


[이슈밸리=임정은 기자] 1990년 걸프전(1차)을 승리로 이끌며 일약 국민적 영웅으로 추앙받았던 콜린 파월 전 미국 국무장관이 18일(현지 시각) 별세했다고 CNN이 보도했다. 향년 84세.

이날 CNN은 파월 전 장관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합병증으로 숨을 거뒀는데 신체의 면역 반응을 억제하는 형질세포암인 다발성 골수종과 파킨슨병을 앓고 있었다고 파월의 오랜 비서실장인 페기 시프리노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그의 유족은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성명을 통해 "우리는 훌륭하고 사랑스러운 남편이자, 아버지, 할아버지이면서 위대한 미국인을 잃었다"고 고인의 별세 소식을 전했다.

이어 고인의 치료를 위해 최선을 다한 월터리드 군병원 의료진에 감사를 전했다. 유족에 따르면 고인은 두 번의 백신 접종을 모두 마친 상태였다.

미국 유색인종 최초로 합참의장(육군 대장)을 거쳐 국무장관을 지낸 콜린 파워 전 미국 국무장관은 뉴욕시립대 학사장교(ROTC)로 군 생활을 시작으로 베트남전 참전과 1970년대 후반 중령으로 동두천에서 근무하기도 했다. 이어 흑인 최초로 육군 대장에 올라 군의 최고위직인 합참의장(1989~1993년)을 지냈다.

합참의장 시절에는 '아버지' 조지 H W 부시 당시 대통령이 주도한 걸프전(1차)을 총지휘해 승리를 끌어내며 일약 국민적 영웅으로 떠올랐다.

1차 걸프 전쟁은 미국 주도의 34개국 다국적 연합군 병력에 의해 수행된 전쟁으로 이라크의 쿠웨이트 침공 및 병합에 반발하면서 일어났다.

국민적 명성에 90년대 중반 한때 미국의 첫 흑인 대통령 후보로 여겨지기도 했던 그는 '아들'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 시절 국무장관이 됐다.

하지만 무결점한 인물은 없듯이 파월 전 장관은 2003년 2월 유엔에서 이라크 내 대량파괴 무기가 존재한다는 주장 했는데 그의 말은 거짓으로 드러났다. 

파월 전 장관은 2005년 ABC와의 인터뷰에서 "당시 나의 발언은 확실한 오점"이라며 "그 기록은 내 역사의 일부가 될 것이기 때문에 너무 고통스럽다"고 고백하기도 했다.

그럼에도 미 의회는 파월 전 장관의 별세를 아쉬워했다. 

민주당 마크 워너 상원의원은 "파월은 애국자이자 공무원"이라고 치켜세웠고 공화당 피터 마이어 하원의원도 "그는 진정한 군인이자 정치인"이라고 존경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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