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밸리=권동혁 기자] 스가 요시히데가 취임 1년만에 사퇴를 하게 된 가운데 새 일본 총리가 오늘(29일) 결정될 전망이다.
이날 산케이신문은 자민당 총재 선거에 출마한 기시다 전 정조회장과 다카이치 전 총무상 캠프 관계자를 인용해 양 캠프의 간부가 전날 오후 도쿄에서 회담을 갖고 둘 중 한 후보가 결선투표에 진출해 고노 담당상과 맞붙게 됐을 시 협력하기로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고노 담당상의 입장에서는 청천벽력(靑天霹靂) 같은 소리를 듣게 된 셈이다.
양 캠프 관계자들은 고노 담당상의 연금 정책과 에너지 정책 등이 불안정하다는 문제의식을 공유했다고 전했고 총재 선거 후에 열리는 중의원 선거나 내년 참의원 선거를 앞두고 '정권의 안정성'을 중시하는 차원에서 협력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NHK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번 선거는 1차 투표에서 소속 국회의원 1명당 1표씩 주어지는 382표와 전국 당원·당우 투표로 배분이 결정되는 '당원표는 총 764표 가운데 과반수는 383표가 된다. 의원내각제로 운영되는 일본은 국회의원이 참여하는 선거로 차기 총리를 지명하고 내달 4일로 예정된 중·참의원(하·상원)의 총리 지명선거를 거쳐 제100대 총리를 맡게 된다.
당원·당우 투표는 우편 방식으로 지난 28일 마감됐고 29일 오후 1시부터 치러지는 투표에는 의원들만 투표한다. 만일 1차 투표에서 과반수를 얻은 후보가 없으면 상위 2명이 결선 투표를 벌이게 된다.
마이니치신문은 고노가 1차 투표에서 30%대 중반의 표를 얻어 1위에 오를 것으로 전망했지만 결선에서 약 90%의 비중으로 커지는 국회의원 표로 국한하면 기시다가 130표 이상으로 선두를 달릴 것으로 전망했다.
교도통신 조사 역시 지지율이 가장 높은 고노가 국회의원과 당원·당우 표를 합한 1차 투표에서 300표 이상을 얻겠지만 과반을 확보하지는 못할 것으로 분석됐다.
1차 투표에선 고노가 당선을 확정 짓지 못하는 1위에 오르고 의원 표 비중이 커지는 결선에서 기시다가 역전승을 거둘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자민당 총재 선거의 1차 투표 결과는 이날 오후 2시20분, 결선 투표 결과는 오후 3시40분쯤 발표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