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헝다그룹 디폴트 위기 여파...국내 경제 미칠 파장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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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헝다그룹 디폴트 위기 여파...국내 경제 미칠 파장은?
  • 이슈밸리
  • 승인 2021.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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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이슈밸리=사설] 중국 2위 부동산 개발기업 헝다그룹 유동성 위기 소식으로 글로벌 경제가 어수선하다. 국제 신용평가사 피치는 헝다그룹의 디폴트(채무 불이행) 위기 여파로 중국에 대해 올해 경제 성장률 예상치를 하향 조정했다.

피치는 중국의 올해 성장률 예상치를 종전의 8.4%에서 3%p 낮춘 8.1%로 발표했다. 내년도 성장률 전망치도 5.5%에서 5.2%로 0.3%포인트 낮췄다.

뉴욕 증시를 비롯해 주요국 금융시장도 민감한 상황이다. 국내 증시·외환시장도 ‘헝다 변수’가 어떻게 작용할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중국의 경제 위기가 세계 경제에 적잖은 영향을 줄 수 있어서다.  

헝다의 유동성 위기에 각국 정부가 긴장하는 이유는 중국 시장의 실상을 정확히 파악할 수 없기 때문이다. 헝다의 실체가 무엇인지, 이번 위기의 진실이 어디인지. 정확히 알 수 없다는 것이다. 상황이 이러니, 글로벌 경제에서 ‘차이나 리스크’는 굳이 헝다그룹 사태 외에도 언제든지 터질 수 있다고 우려한다.  

실제로 헝다는 중국 내 233개 도시에서 778개(6월 말 기준)에 달하는 각종 개발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어 자산·부채 관리 외에 경영과 회계가 정확히 어떻게 돌아가는지 알 수 없다고 한다. 이는 중국 특유의 ‘불투명성’으로 인해 공개된 부채·자산 등 공시자료 역시 신뢰감 떨어트리고 있다. 

특히 중국 경제 의존도가 심한 우리나라는 국내 수많은 분야에 투자하고 있는 중국 기업들이 행여 헝다그룹처럼 어느 날, 디폴트나 부도를 맞게 될 리스크 관리를 대비해야 할 때란 지적이 나온다.  

따라서 우리 금융당국과 기업들은 헝다그룹 디폴트 위기 외 주식과 외환에 미칠 시나리오에 각별한 대비를 해야한다. 2008년 추석연휴 막판에 리먼브러더스의 파산신청으로 본격화한 글로벌 금융위기의 또다시 재연된다면 코로나19 여파로 위기에 직면한 우리경제가 설상가상 또다른 어려움에 봉착하게 된다. 정부와 시장, 개인 모두 리스크 관리에 신경 써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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