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밸리=임정은 기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중국 공산당 창당 100주년을 맞아 미국 등 서방의 압박을 겨냥해 “머리가 깨지고 피를 흘릴 것”이라고 경고했다.
1일 CNN 등 외신에 따르면 마오쩌둥이 즐겼던 옷을 입고 천안문 망루에 등장한 시진핑 주석은 이날 오전 베이징 톈안먼 광장에서 열린 기념행사에서 "중국 인민은 어떤 외세의 괴롭힘이나 압박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시 주석은 “중국 인민은 외세가 우리를 업신여기고 억압하며 노예로 대하는 것을 절대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며 “그런 망상을 하는 자는 14억 중국 인민이 피와 살로 쌓아 올린 강철의 (만리)장성 벽에 머리가 부딪쳐 피를 흘릴 것(必將在14億多中國人民用血肉築成的鋼鐵長城面前碰得頭破血流)"이라고 강조했다.
시 주석은 ”외세가 중국을 억압하는 것을 절대 용납하지 않겠다“고 했고 ”중국공산당과 인민을 갈라치려는 시도는 절대 실현될 수 없다“고 말했다.
이날 시 주석은 특정 국가를 거론하지 않았지만 최근 조 바이든 대통령과 영국과 프랑스 등 국가들이 중국 견제에 힘을 쏟고 있는 상황에서 사실상 미국과 유럽을 겨냥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날 기념식은 내년 가을 3연임 결정을 앞둔 시 주석 본인의 업적으로 대내외 직접 알리는 ‘대관식’이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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