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밸리=권동혁 기자] 최재형 감사원장이 이르면 오는 28일 사퇴하고 '대권 도전‘을 선언할 전망이다. 최 원장은 최근 각종 대권 지지율 여론 조사에서 톱5위 진입했다.
25일 국내 통신사인 연합뉴스와 뉴스1은 최 원장이 감사원장 사퇴를 이달 안에 하고 대권 선언을 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최 원장의 최측근 인사는 "최 원장이 이번 주말 아버님을 찾아뵙고 자신의 생각을 잘 설명 드릴 것"이라며 "다음주 초에 입장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최 원장의 부친인 최영섭 예비역 해군 대령은 최재형 감사원장의 대권 도전을 반대해 왔다.
최 원장은 이르면 28일 사퇴를 표명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이럴 경우 오는 29일 서울 서초구 '매헌 윤봉길 의사 기념관'에서 대선 출마를 선언하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대권 선언 일정보다 이르거나 겹칠 수 있게 된다.
최 원장 측근은 "윤 전 총장의 일정을 고려한 것은 아니다"라며 "(최 원장이) 아버님의 걱정과 우려를 덜어드리는 것이 우선"이라고 선을 그었다. 최영섭 예배역 해군 대령은 최근 최 원장에게 '아사리판에 발을 들이지 말라' 정치참여 반대 의사를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 원장은 우선 감사원장직 사퇴를 선언한 뒤 대권에 도전하는 수순을 밟을 것으로 보인다. 최측근 인사는 "다음주 발표는 (감사원장) 사퇴를 이야기할 것"이라며 "그다음 수순은 (대권 도전이) 될 것이라고 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최 원장이 사퇴와 동시에 대권 도전을 공식화하지는 않을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감사원의 정치적 중립성을 훼손했다는 비판이 있는 데다 감사원장직을 내려놓은 뒤 본격 대권 메시지를 준비할 시간이 필요하다는 점이 고려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최 원장은 감사원장 사퇴와 더불어 국민의힘에 바로 입당하지는 않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최 원장 측근은 "일단 사퇴를 하고 대권 도전을 선언할 것으로 보인다"며 "그럼 사람들을 만나고 그들과 논의해 입당 여부 등을 결정하지 않을까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