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 6·4 톈안먼 민주화시위 ‘탱크맨’ 이미지 삭제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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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 6·4 톈안먼 민주화시위 ‘탱크맨’ 이미지 삭제 논란
  • 이슈밸리
  • 승인 2021.0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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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년 전 발생했던 중국 6·4 톈안먼(天安門) 민주화시위 과정에서 흰 셔츠에 검은 바지 차림의 시민이 탱크 앞을 홀로 가로막고 있는 모습 (사진출처=CNN)
32년 전 발생했던 중국 6·4 톈안먼(天安門) 민주화시위 과정에서 흰 셔츠에 검은 바지 차림의 시민이 탱크 앞을 홀로 가로막고 있는 모습 (사진출처=CNN)

 

[이슈밸리=임정은 기자] 마이크로소프트(MS)가 32년 전 발생했던 중국 6·4 톈안먼(天安門) 민주화시위 과정에서 유명한 신원 미상의 ‘탱크맨’의 전 세계 이미지와 영상을 차단했다고 CNN이 보도했다. 

6일(현지 시각) CNN에 따르면 MS의 검색엔진 '빙'(Bing)에서 톈안먼 민주화시위 32주년인 지난 6월 4일 민주화시위 상징적인 ‘탱크맨’의 검색 결과가 제한됐다. 

CNN은 “빙(Bing)은 Google을 비롯한 주요 포털 경쟁사와 달리 중국 본토에서 운영된다”면서 “즉, 마이크로소프트는 중국 법률에 따라 중국 사용자에 대한 검색 결과, 특히 톈안먼 민주화시위 및 그에 따른 사건에 대한 이미지와 정보를 검열한다”고 보도했다. 

이어 “중국의 인터넷 검열은 일반적으로 행사 기념일부터 몇 주 내에 증가한다”고 덧붙였다. 

로이터 통신, 바이스 뉴스 등은 4일 중국은 물론 미국과 독일, 싱가포르, 프랑스, 스위스 등에서 빙을 이용해 '탱크맨'을 검색하면 아무런 사진이나 영상 결과가 나오지 않는다고 전했다.

톈안먼 민주화시위는 1989년 6월 4일 민주화와 정치개혁을 요구하면서 베이징 톈안먼 광장에서 시위를 벌이던 대학생과 시민들을 중국 정부가 탱크와 장갑차를 동원해 무자비하게 유혈 진압한 사건을 이른다.

당시 시위 때 흰 셔츠에 검은 바지 차림의 시민이 전진하는 탱크 앞을 홀로 가로막진 모습이 외신 사진에 찍혔고, 이에 세계 언론은 지금도 누구인지 알 수 없는 사진 속 시민에게 '탱크맨'이라는 이름을 붙였다.

이후 영문 탱크맨'(Tank Man)은 국가폭력에 대한 저항을 이야기하는 상징적인 단어로 쓰인다.

이와 관련 MS는 이번 사태에 대해 "우발적인 사람의 실수 때문"이라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하고 있다"면서 “이미지는 토요일에 중국을 제외한 전 세계에 다시 나타났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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