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밸리=임정은 기자] 미국 2위 통신 대기업인 AT&T가 자사 워너미디어와 다큐멘터리로 유명한 디스커버리가 합병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17일(현지 시각) 미국 NBC뉴스 등에 따르면 AT&T는 디스커버리와 총 430억달러(48조 9340억 원) 규모의 합병 계약을 체결했다.
NBC는 이번 합병으로 AT&T는 새로 합병한 회사의 71%의 지분을 소유하게 되며 디스커버리 는 29%의 지분을 얻게 된다고 전했다. 즉 양사의 합병 비율은 7대 3인 셈이다.
지난 2016년 AT&T가 인수한 타임워너(워너미디어 전신)는 CNN, TBS, TNT 등을 보유하고 있다. AT&T와 합병한 디스커버리는 디스커버리 채널, Animal Planet, TLC, Food Network 등을 거느리고 있다. 당시 AT&T는 타임워너의 주식을 주당 107.50달러, 총854억 달러(약 97조 원)에 인수했다.
각종 리얼리티 프로그램과 다큐멘터리를 전문으로 제작하는 디스커버리는 최근 디스커버리플러스를 출시하며 스트리밍 시장에 뒤늦게 뛰어들었다.
우리나라로 치면 SK텔레콤이 YTN, SBS, EBS 등을 소유한다는 것인데, AT&T 입장에선 과거 막대한 자금을 투자해 타임워너를 인수했지만 최근 미디어시장이 케이블 TV에서 넷플릭스 같은 스트리밍 시장으로 급격히 이동하면서, 회원 수나 수익적 부분에서 고전을 면치 못했고 이를 극복하기 위해 스트리밍이 강한 디스커버리를 인수한 것으로 분석된다.
AT&T CEO 존스탠키는 이날 보도자료에서 "이번 계약은 상호 보완적인 콘텐츠 강점을 가진 두 엔터테인먼트 리더를 통합하고 새로운 회사를 선도적인 글로벌 소비자 직접 스트리밍 플랫폼 중 하나로 자리매김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디스커버리의 글로벌 풋 프린트로 HBO Max의 환상적인 성장과 국제적 출시를 지원하고 소비자가 원하는 것을 제공하기 위해 더 훌륭한 콘텐츠를 제작하는 데 재투자 할 수 있는 효율성을 창출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