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정상회담 최대 이슈 백신·반도체...이재용 부회장 가석방 방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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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정상회담 최대 이슈 백신·반도체...이재용 부회장 가석방 방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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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1.0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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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1일(현지 시각) 한미 정상회담이 열리는 미국 워싱턴 D.C.에 위치한 백악관 (사진=픽사베이)
오는 21일(현지 시각) 한미 정상회담이 열리는 미국 워싱턴 D.C.에 위치한 백악관 (사진=픽사베이)

 


[이슈밸리=권동혁 기자] 오는 21일(현지 시각) 미국 워싱턴 D.C.에서 열리는 문재인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한미 정상회담 기간 중 양국 간 백신 협력이 어떻게 논의될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번 한미 정상회담에서는 한반도 비핵화 문제 등 외교문제 외에도 반도체 협력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파트너십 논의가 주요하게 다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호승 청와대 정책실장은 전날(12일) MBC 라디오와 인터뷰에서 "다음주 한미 정상회담에서 주된 의제 중 하나가 한미간 백신 파트너십"이라고 말했다. 

이호승 실장은 "미국은 백신에 대한 원천기술과 원부자재를 가지고 있고 한국은 세계 2위 수준의 바이오 생산 능력을 가지고 있다"라며 "두개를 결합하면 한국이 백신생산 글로벌 허브가 될 수 있다는 비전이 있기 때문에 그 부분을 조금 더 구체화하는 계기가 될 수 있지 않겠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이번 문재인 대통령의 방미 순방단에는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김기남 삼성전자 부회장, 존 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 안재용 SK바이오사이언스 대표가 명단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방미 중 이들 국내 제약사들이 모더나, 노바백스와 백신 위탁생산과 관련해 구체적인 협력 방안이 발표될 것이란 관측에 힘이 실리고 있다. 

이처럼 양국이 백신 협력 논의가 급물살을 타게 된 것은 우리 기업의 바이오 의약품 생산 능력이 세계적 수준의 양상 능력을 갖췄기 때문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연간 36만 4000리터의 바이오의약품 생산 능력을 갖춰 위탁생산업체 중 단연 1위고 SK바이오사이언스 역시 지난 2008년 경북 안동에 세계적 수준의 백신 생산 설비를 갖추고 있다. 다만 일부 국내 언론에서 삼성바이오로직스가 화이자 백신을 위탁 생산할 것이란 보도에 대해 양사 모두 강력히 부인하면서 화이자와 협력은 제외될 것으로 예상한다. 

미국 정부로서는 한국과 백신 협력을 논의하는 전제 조건으로 반도체 협력을 강력히 요청할 것으로 관측된다. 조 바이든 대통령의 이번 한미 정상회담 최대 관심은 반도체 투자란 시각이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달 12일(현지 시각) 백악관에서 삼성전자, TSMC, 인텔과 글로벌 파운드리·마이크론, GM·포드, 구글·AT&T·델 등 19개 기업이 참석한 ‘글로벌 화상 반도체 대책회의’에서 “내가 여기 있는 것은 우리가 어떻게 미국 내 반도체 산업을 강화할 것인지 말하기 위한 것”이라며 “우리 경쟁력은 (회의에 참석한) 당신들이 어디에 어떻게 투자하느냐에 달렸다”고 고 말했다. 

따라서 이번 한미 정상회담에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김기남 삼성전자 부회장이 동행하는 것도 백신 협력과 더불어 미국 내 전기차 배터리 및 반도체 투자 발표 때문이란 전망이 나온다.  

최 회장은 SK이노베이션이 미 조지아주(州)에 건설 중인 전기차용 배터리 공장을 방문하고 추가 투자 방안을 발표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김기남 삼성전자 부회장은 한미 정상회담 기간 중 170억달러(약 20조원) 규모의 미국 파운드리 공장 투자를 발표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일각에서는 정부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오는 19일(석가탄신일) 가석방 혹은 사면을 실시해 이 부회장이 직접 한미 정상회담에 깜짝 등장할 것이란 과장 섞인 전망도 나온다. 최근 문재인 대통령도 취임 4주년 기자회견을 통해 이재용 부회장 사면 관련 깊은 고민을 하고 있다고 밝힌 상황이라 대통령이 결단하면 언제라도 가능한 시나리오란 분석이다.  

재계 한 관계자는 “이번 한미 정상회담은 과거와 달리 철저히 양국이 서로의 국익을 따지며 회의 테이블에 나올 가능성이 있다”면서 “우리 정부는 미국에 다양한 요구 실현 하기 위해서 조 바이든 대통령이 감동 받을 만한 만반의 준비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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