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밸리=권동혁 기자] 북한이 지난 주말 한미연합 훈련 비난 직후 여러 발의 단거리 미사일을 발사했다고 미국 언론이 속보로 전했다.
23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와 ABC뉴스는 미 정부 소식통을 인용해 북한이 단거리 미사일 2발을 지난 주 토요일(20일)과 일요일(21일) 사이 발사했다고 보도했다.
WP는 “미사일 발사 후 한국과 미국에서 제대로 발표되지 않았다“면서 ”이번 미사일 발사는 김정은 정권이 바이든 대통령에 대한 첫 번째 직접 도전을 의미한다“고 분석했다.
보통 북한의 미사일 발사 사실은 한국의 합참 발표로 먼저 공개되고, 이어 북한도 성과를 과시하기 위해 이를 발표하던 기존 방식과 달랐다는 것이다.
신문은 ”최근 몇 주 동안, 미국 국방부 관리들과 정보기관은 북한이 미사일 실험을 수행할지도 모른다고 경고했다“면서 지난주 김 위원장의 여동생 김여정은 바이든 행정부를 향해 “앞으로 4년간 편안하게 잠을 자고 싶은 것이 소원이라면 시작부터 멋없이 잠 설칠 일거리를 만들지 않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경고했다고 전했다.
실제로 지난주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은 한국 방문을 앞두고 북한이 그의 방북에 대응해 미사일 발사를 준비했을 수 있다는 우려를 표명했고 김여정의 경고대로 미사일은 발사 됐다.
북한의 이번 미사일 발사 시점은 지난 3월 8~18일 야외 기동훈련 없이 진행된 2021년 한미연합훈련을 미사일 발사 끝나고 미국의 토니 블링컨 국무부 장관과 로이드 오스틴 국방부 장관이 지난 17~18일 이틀간 한국을 방문 직후다.
하지만 현재까지 한미 당국은 북한 미사일 발사에 대한 공식 논평이 없는 상황이다.
이날 우리 군 합동참모본부 관계자는 북한 미사일 발사와 관련 "확인 후 답변하겠다"고 밝혔다.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도 "우리는 아직 외교 채널을 통해 직접 소식을 들은 적이 없다"고 말했다. "우리는 외교가 북한 비핵화를 위한 과정 일부가 되어야 한다고 믿기 때문에 손을 내밀었고, 우리는 여전히 그 목표를 달성하는데 전념하고 있다"고 북한 미사일 발사 내용을 피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