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러시아 Su-35 구매 이집트 경고...터키·이집트 러시아 밀착 가속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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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러시아 Su-35 구매 이집트 경고...터키·이집트 러시아 밀착 가속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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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1.0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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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지중해 동부 라인, 러시아 앞마당 가능성 우려
이집트·터키 미 경고 무시...이스라엘 움직임 주목
안토니 블링컨 미 국무부장관 (사진출처=AFP)
안토니 블링컨 미 국무부장관 (사진출처=AFP)

 

[이슈밸리=윤대우 기자] 미국 정부가 러시아 수호이 Su-35 전투기 구매에 노력하고 있는 이집트에 대한 불만을 표시했다고 외신이 보도했다. 애초 양국이 상호 이해 증진과 공동 관심사에 대해서 논의했다는 이집트 외무부 발표와 온도 차가 있어 관심이 쏠린다. 

24일(현지 시각) 디펜스월드에 따르면 안토니 블링컨 미 국무부장관은 사메 슈크리 이집트 외무장관에게 “미국이 Su-35를 20억 달러(약 2조 2340억원)에 구매하려는 이집트의 계획을 주의 깊게 검토하고 있다”면서 “미국은 2년 전부터 CAATSA(제제를 통한 미국의 적국에 대한 대응법)를 근거로 이집트가 러시아 전투기를 구입하면 제재를 가하겠다”고 경고했다. 

미국의 경고는 엄포 수준이 아니다. 실제로 지중해 서부 인근 국가이자 나토 동맹국인 터키는 러시아 S-400 미사일 시스템을 25억 달러(2조 7925억원)에 구매한 이후 미국으로부터 각종 제재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네드 프라이스 국무부 대변인도 이날 성명을 통해 "블링컨 장관은 미-이집트 양국 관계의 중심이 될 것이라고 강조하면서도 인권문제와 이집트가 러시아로부터 Su-35 전투기를 조달할 가능성에 대해 우려를 제기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조차 꺼렸던 이집트 인권문제를 정면으로 거론한 것이다. 

전임 오바마·트럼프 정부는 아프리카·중동지역에서 이슬람 테러조직을 소탕하기 위해 이집트에 무기 판매나 군사 원조를 재개했고 인권문제에 대해 눈을 감고 있었다. 

 

(자료출처=디펜스월드)
(자료출처=디펜스월드)

 

블링컨 국무부 장관이 언급한 이집트의 ‘Su-35 도입 문제’는 2019년 러시아로부터 Su-35를 24대 구입하는 계약을 맺은 것을 말한다. 트럼프 전 행정부는 이집트에 대해 CAATSA의 발동 대상이 된다고 경고를 했지만, 구체적인 제재 발동은 실행하지 않았고 이집트 역시 미국의 제재 조치를 무시하고 있다.

자칫 미국의 경고에도 불구하고 이집트가 러시아의 무기 구매를 지속적으로 추진할 경우 지중해 동쪽이 러시아 앞마당이 될 수 있다고 미 정부는 우려하고 있다. 현재 터키는 미국의 제재에도 불구하고 러시아와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이집트와 터키가 위치 하고 있는 지중해 동쪽 중앙엔 이스라엘이 자리하고 있어, 미국 내 영향력이 막대한 이스라엘 입김이 향후 이집트와 터키 문제에 어떻게 개입을 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자료출처=구글 지도 캡처)
(자료출처=구글 지도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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