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서울·부산시장 야당 참패할 수도...기회 있을 때 겸손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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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서울·부산시장 야당 참패할 수도...기회 있을 때 겸손해라
  • 이슈밸리
  • 승인 2021.0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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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 국회의사당 (사진=이슈밸리)
여의도 국회의사당 (사진=이슈밸리)

 


[이슈밸리=칼럼] 청와대의 신년 기자회견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윤석열 총장과 월성원전 감사 등에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집권 여당과 상반된 모습을 보이면서 더불어민주당을 뻘쭘하게 했다. 

국민의힘과 보수언론은 당연히 이런저런 비판이 나왔지만, 모처럼 대통령의 속내를 털어놓는 모습에 국민은 긍정적 반응을 보였다. 문 대통령의 지지율은 지난주 대비 5.7%포인트 반등했다. 

사실, 대통령의 각본 없는 기자회견은 진작 많아야 했다. 물론 퇴임을 얼마 안 남겼고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지지율을 끌어 올리기 위한 의도였음을 모르는 사람은 별로 없다.   

발등에 불 떨어진 쪽은 야당, 국민의힘이다. 서울·부산시장 선거에서 마치 다 이긴 것처럼 행동하는 모습이 역력하다. 안철수 대표와 김종인 대표 간의 화합·통합을 해도 모자를 판에, 서로 양보 없는 설전이 이어지고 있다. 정치인들의 이전투구(泥田鬪狗) 모습에 지친 국민으로선, 조용히 표로 심판 하게 된다. 야당의 지난 4.15 총선 참패 원인은 이런 교만한 모습 때문이었다.

설령, 안철수 대표와 김종인 대표가 서울·부산시장 선거에서 후보 단일화 없이 후보를 내놔도  이길 것으로 생각한다면 이는 큰 착각이다. 현재 서울·부산시장에서 야당 후보 지지율이 조금 높은 것은 여당의 실정(失政) 때문이지 야당이 잘해서 그런 것은 결코 아니다. 

다시 말해 코앞에 다가온 서울·부산시장은 언제라도 여당이 역전할 수 있음을 염두에 둬야 한다. 우리 국민은 정치인의 교만함에 예민하다. 정치가 교만할 때 국민은 어떤 피해가 있었는지를 너무 잘 알기 때문이다. 조금이라도 교만한 것 같이 보이면 바로 등을 돌리는 습성이 있다. 

서울시장 후보를 놓고 안철수 대표와 김종인 대표 간의 갈등이 여기서 끝나야지, 조금만 더 지속한다면 야당 표는 떨어져 나간다. 안철수 대표도 문제지만 김종인 대표의 꼰대 같은 완고한 모습에 국민은 혀를 내두른다. 

국민의힘이 서울·부산시장 선거마저 기회를 살리지 못하면, 내년 대선 역시 힘들어지게 된다. 겸손과 배려, 통합의 모습은 한결같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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