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밸리=박지영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때문에 등교일수가 감소하자 학교폭력은 줄었지만 사이버폭력은 오히려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교육부는 초4~고2 전체 학생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0년 학교폭력 실태조사' 결과를 통해 학교폭력 피해를 봤다는 학생은 0.9%였다고 밝혔다.
학교폭력 실태조사는 매년 4월 전수조사와 9월 표본조사 두 차례에 걸쳐 실시해왔다.
이는 전년인 2019년(1.6%)보다 0.7%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학교급별 피해 응답률은 초등학교 1.8%, 중학교 0.5%, 고등학교 0.2%로, 전년보다 초등학교가 1.8%포인트, 중학교 0.3%포인트, 고등학교는 0.2%포인트 각각 하락했다.
학생 1000명당 피해유형별 응답 건수도 지난해와 비교해 모두 감소했다.
가장 많았던 언어폭력은 4.9건으로 감소폭이 가장 컸고 집단따돌림 3.8건 사이버폭력 1.8건 등도 2019년 1차 조사보다 줄었다.
언어폭력을 비롯해 6개 유형의 피해 비중은 모두 감소한 반면 집단 따돌림과 사이버 폭력은 각각 늘었다.
피해유형 중 사이버폭력의 비중은 전년 대비 3.4%포인트, 집단따돌림은 2.8%포인트 증가했다. 원격수업 영향으로 인해 온라인으로 이뤄질 수 있는 학교폭력이 늘어난 것으로 분선된다.
집단따돌림 비중은 초등학교에서 가장 높았고 중학교, 고등학교 순으로 나타났다. 언어폭력은 초등학교에서, 사이버폭력은 중학교에서 비중이 높았다.
학교폭력 가해 경험이 있는 학생 비율은 0.3%로, 전년보다 0.3%포인트 하락했다.
학교급별로는 초등학교 0.7%, 중학교 0.2%, 고등학교 0.05%로 조사돼 1년 전보다 초등학교 0.7%포인트, 중학교 0.1%포인트, 고등학교 0.05%포인트 각각 하락했다.
학교폭력을 목격했다는 학생 비율은 2.3%로 1.7%포인트 하락했다. 학교급별로는 초등학교 4.0%, 중학교 1.6%, 고등학교 0.8%로 나타났다.
교육부는 "이번 실태조사 결과를 분석해 다음 달 중으로 '학교폭력 예방 및 대책 2021년 시행계획'을 수립해 시행할 예정이며 학교폭력 예방교육 프로그램을 활용한 수업이 진행될 수 있도록 시·도 교육청과 교육자료를 개발하고 교원 연수를 진행할 방침"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