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안철수 대표에게 필요한 것...양보하고 내려놓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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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안철수 대표에게 필요한 것...양보하고 내려놓는 것
  • 이슈밸리
  • 승인 2021.0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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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사진출처=안철수 의원 페이스북)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사진출처=안철수 의원 페이스북)

 


[이슈밸리=사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에게는 여러 차례 천운(天運)이 찾아왔다. 대통령이 될 수도 있었고, 서울시장이 될 수도 있었다. 그런데 그 기회를 그가 스스로 걷어찼다. 정치 신인 시절이었던 터라 그럴 수 있었다. 이제 안 대표는 노련한 정치인이 됐다. 또다시 국민 앞에선 그는 서울시장이 되기 위해 고군분투(孤軍奮鬪)하고 있다. 

현재로선 서울시장 당선이 가장 유력해 보인다. 다양한 여론조사에서 지지도 1위를 달리고 있다. 그런데 이런 지지도는 신기루다. 언제 사라질지 모른다. 그를 이어 범여권 후보로는 나경원 의원과 오세훈 전 서울시장 등이 있다.  

안철수 대표에겐 큰 꿈과 목표가 있어 보인다. 그동안 고생도 많이 했고 이리저리 욕도 많이 먹었다. 정치인으로서 거쳐야 할 과정을 혹독하게 거쳤다. 그렇다면 이젠 대의를 위해 더욱 큰 모습을 보일 필요가 있다. 내려놓고 포기할 것이 있다는 뜻이다.  

최근 며칠간 뉴스를 보면, 안 대표는 큰 꿈과 목표를 넘어 욕심도 많이 보인다. 얻기 위해선 버릴 줄도 알아야 하는데, 내려놓지 못하고 있다. 국민들 보기엔 국민의힘이 100% 국민경선을 하겠다는 것은 안 대표를 위한 선거를 하겠다는 뜻이다. 

이 정도 양보했으면 이젠 안 대표가 한발자국 물러서 국민의힘 조건을 수용할 필요가 있다. 

정치는 결국 수 싸움이다. 안 대표의 마음속까지 알 수 없으나 다분히 대권도 의식할 것으로 판단된다. 그러기 위해선 지금 경선 과정에서 자기 잇속을 챙기기보다 과감히 내려놓고 양보하는 모습을 보일 필요가 있다. 그것이 국민 뇌리에 강하게 남는다.  

한 여름 땀에 흠뻑 젖은 수술 가운을 입고 코로나19 환자를 치료했던 그 모습이 지금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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