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대선 분석] 조 바이든 그는 누구인가?...주변 막강 실세는
상태바
[美 대선 분석] 조 바이든 그는 누구인가?...주변 막강 실세는
  • 이슈밸리
  • 승인 2020.11.0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78세 연임 힘들 전망...주변 실세 의한 정국운영 예상
최고 실세 오바마·힐러리...외교라인 자주 찾고 만나라
조 바이든 민주당 대통령 후보 (사진출처=타임지)
조 바이든 민주당 대통령 후보 (사진출처=타임지)

 

[이슈밸리=윤대우 편집장]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가 미국 대통령으로 당선이 유력시되고 있습니다. 역대 미국 대통령은 한반도에 크고 작은 영향력을 끼쳤습니다. 한반도의 운명을 좌우했습니다. 그러니 새롭게 백악관 주인이 될 조 바이든 후보는 어떤 인물인지, 그 주변 실세는 누구인지 철저히 분석하고 대응해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조 바이든 후보는 1973년부터 2009년까지 델라웨어주 연방 상원의원으로 재직했습니다.  2009년부터 2017년까지 제47대 부통령을 역임했습니다. 상원의원 36년, 부통령 8년으로 43년간 미국 주류 정치인으로 살았습니다.   

나이는 78세로, 4년의 임기를 끝마치고 연임은 힘들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인지능력이 떨어진다는 것이 이유입니다.   

그는 1988년에 뇌동맥류 파열로 13시간 동안 수술을 받았습니다. 뇌동맥류 파열은 매우 치명적이어서 30% 사망하고, 30% 뇌경색 등으로 치매를 일으키기도 합니다. 

이런 이유 때문일까요. 바이든은 도널드 트럼프를 자꾸 조지 부시라고 부르고 손녀를 소개할 때 죽은 아들의 이름을 댔다고 합니다. 그리고 대통령이 아니라 상원의원에 출마한다고 말했다고 미 언론은 보도했습니다. 이는 인지능력이 부족하다는 증거이며 치매 위험성이 제기되는 이유입니다. 

이는, 앞으로 측근, 주변 사람 중심으로 대통령직을 수행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만큼 바이든 주변 실세들이 미 국정을 쥐락펴락할 수 있다는 것이죠. 

그렇다면 조 바이든의 숨은 실세는 누구일까요. 대한민국은 바이든 정부에 우리나라의 다양한 정책을 관철시키고 우리 정부 국익에 도움 되는 방향으로 이끌어야 합니다.  

언론에서는 여동생 발레리 바이든 오언스를 비롯해 흑인 최초의 부통령으로 지명된 카멀라 해리스 연방 상원의원,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부 전 부장관, 국방장관으로는 유력한 미셸 플러노이 전 국방차관이 거론됩니다. 

 

 

여동생인 발레리 바이든 오언스 나이는 74세입니다. 미 워싱턴포스트(WP)는 그를 ‘대선 캠프의 실세`라며 보도했습니다. WP는 "조 바이든은 세 살 어린 발레리와 삶 자체가 깊이 연관돼 있을 뿐만 아니라 정치 경력을 만들어가는 데 중심적인 역할을 맡겼다"면서 "두 사람은 최후의 목표를 향해 가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과거에는 흔하지 않았던 미국 내 가족 정치가 트럼프 대통령 이후 그 고정관념이 허물어진 상태라 바이든 오언스가 막후 정치 실세가 될 가능성은 충분합니다.    

무엇보다 조 바이든은 자신의 약점을 보완하기 위해 22세나 어린 카멀라 해리스 연방 상원의원을 부통령 후보로 지명했습니다. 50대 야심 만만한 해리스는 바이든이 있는 백악관에서 목소리를 크게 낼 것으로 보입니다.  

바이든이 미국 대통령이 되면 해리스는 최초의 여성, 최초의 흑인 부통령이 됩니다. 캘리포니아 검찰총장, 법무장관 출신인 그녀는 미국의 유색인종, 이민가정, 여성 등 약자 보호에 관심을 둘 것으로 기대 됩니다.  

국무부 장관으로 유력한 토니 블링컨 전 국무부 부장관도 조 바이든의 외교라인 실세가 될 전망입니다. 오바마 행정부 시절 국무부 부장관으로 재임하면서 바이든과 호흡을 맞췄던 경험이 있습니다. 그는 북한에 대해선 강경 기조를 갖고 있습니다. 블링컨 전 부장관은 지난 2015년 방한해 "북한이 비핵화 논의에 대한 준비가 돼 있지 않으면 협상 환경 분위기가 조성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던바 있습니다. 
   
국방장관으로는 미셸 플러노이 전 국방차관이 1순위입니다. 오바마 행정부 시절 정책차관 출신인 그는 지난 1월 하원 군사위 청문회에서 "한국은 다른 동맹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많은 방위비를 분담하고 있다"라며 "방위비와 관련해 한국을 지나치게 압박하면 안 된다"고 말했습니다. 플러노이 전 차관이 기용되면 적어도 방위비 분담금과 관련한 압박의 강도가 약해질 것이란 전망입니다. 그녀는 한국의 음악을 좋아하고 김치를 즐겨 먹는 지한파로 분류되기도 합니다.   

일각에서는 바이든 정부의 숨은 실세는 힐러리 클린턴이 될 것이란 주장이 우세합니다. 국무장관으로 유력한 블링컨 전 부장관은 힐러리의 최측근이었고 국방부 장관 1순위 후보인 플러노이는 지난 대선에서 힐러리 클린턴 후보 캠프가 국방장관 1순위로 꼽았던 인물입니다.  

힐러리 클린턴은 조 바이든과 대선 경선에서 깨끗하게 패배를 인정했습니다. 클린턴은 "트럼프의 리더십 부족을 경험한 미국인들이 이번 선거에 더 적극적으로 참여할 것으로 기대되면서 바이든이 크게 이길 수 있다"고 바이든을 높게 평가했습니다.   

힐러리에게 부채의식이 있는 조 바이든으로선 힐러리 캠프 인물이었다 할지라도 다 같은 민주당 패밀리 라는 인식이 강하기 때문에 중용할 가능성이 크다는 것입니다.  

빌 클린턴 미국 제42대 대통령의 영부인이자 미국 연방 상원의원·국무장관 등을 지낸 힐러리 로써는 조 바이든 정권 아래서 나름의 지분 요구를 할 것으로 추측됩니다. 

다만,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의 경우 조 바이든 후보와 거리를 둘 것으로 예상합니다. 이는 두 사람 모두 성추문 전력이 있기 때문입니다. 빌 클린턴이 영향력을 끼치려는 모습이 보이면 미 언론은 성추문 문제를 수면 위로 부각시켜 바이든 정권에 역효과를 가져 올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 실제로 빌 클린턴은 이번 민주당 대선경선주자지지 대열에서 빠졌습니다. 

그런데 누가 뭐래도 이번 조 바이든 정권의 최고 실세는 오바마 전 대통령일 될 가능성이 큽니다. 위 모든 인물들은 오바마 대통령 재임 시절 주요 요직을 거쳤기 때문입니다. 세계 어떤 나라든 전임 대통령이 갖는 정치 위상은 큽니다. 미국의 경우도 예외는 아니죠.  

오바마는 이번 조 바이든 당선의 일등공신이라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선거 유세할 때 공화당 출신 조지 부시 대통령은 선거유세를 하지 않았습니다만 오바마는 전국을 누비며 조 바이든의 노쇠한 이미지를 커버해줬습니다. 

바이든 자신이 오바마 정부 시절 8년간 부통령을 하면서 호흡을 맞춰온 터라 집권 후 오바마의 말을 잘 경청할것으로 예상됩니다. 만약 조 바이든이 젊은 대통령이었고 야심이 많은 인물이라면 오히려 전임 권력을 차단하고 자기 스타일의 정치를 구사할 것입니다. 

그러나 바이든은 4년 후 82세이며 치매 증상에 대한 우려를 갖고 있는 인물입니다. 대통령 직을 오바마에게 완전 맡기지는 않겠지만, 오바마의 경험과 인맥이 필요한 상황은 분명해 보입니다. 

따라서 우리 외교 라인은 오바마 전담팀을 별도로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현직에서 내려왔기에 접근이 비교적 쉽습니다. 가장 좋은 방법은 그를 한국에 많이 초청하는 것이죠. 정부와 기업에서 거금을 들여 엮는 방법도 좋은 방법 같습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퇴임 후 처음으로 지난 2017년 7월 조선일보 주최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방한했고 다음날 문재인 대통령과 청와대에서 40분간 환담한 적 있습니다. 

이런 경우가 많아야 한다는 것이죠. 적어도 바이든 정부 아래 오바마를 한국에 초청하던지, 그의 집으로 찾아 가던 자주 만나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런 일은 일본 정부가 정말 발 빠르게 잘하죠. 우리 입장에서는 아부하는 느낌도 있겠으나 이는 국익을 위한 정상적 로비입니다. 

강경화 외교 장관이 비교적 빠르게 바이든 후보의 측근들을 만난다고 하니 다행입니다. 강 장관의 인맥은 두텁다고 소문이 났지요. 중요한 것은 한번 만난다고 중요한 것이 아니라 강 장관의 말이 먹혀들어가야 합니다. 영향력이 있어야 합니다. 그 어느 때 보다 강 장관의 역할이 중요하게 됐습니다.  

바이든 후보는 측근과 전문가들의 의견을 수렴하는 ’보텀업‘ 방식을 선호하고 있습니다. 이는 ’톱다운‘ 방식의 정상간 외교를 선호했던 트럼프 대통령과 다른 형식입니다. 한미 외교 실무자들이 1차로 만나 의견 합의를 보고 결과에 따라 정상간 회의로 넘어가는 것이죠. 시간도 오래걸리고 협의 절차가 더욱 까다로워 지게 됩니다. 

강경화 외교 장관의 중간 역할에 무게가 더욱 실리게 됐습니다.  

특히, 한미 핵심 현안인 방위비분담의 경우 트럼프 대통령과는 달리 ’합리적 선에서 양국간 접점을 찾을 것으로 기대가 됩니다. 다만 전작권 전환 문제는 이견 차가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내년 한미 연합훈련을 재개할 경우 북한이 도발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한미 연합 방위태세의 필요성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질 수 있기 때문이죠. 

아무튼 한반도 평화와 안정, 한미 경제주요 이슈, 미주 한인교포 보호 등의 대책을 신속히 전달하고 관철해야 합니다. 무엇보다 국방분야 협력을 강화해야 합니다. 

더욱이 한국의 추진하고 있는 미사일 사거리 문제와 핵잠수함 이슈 등에 강도 높은 설득 작업을 통해 반드시 관철해야 합니다. 

또 바이든이 정부는 중국을 견제하기 위해 우리정부에 한미 동맹체를 더욱 요구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 만큼 한국은 미국과 중국에서 어디를 선택해야 할지 압박을 받게 되는 것이죠.  전문가들은 당장의 경제 손실이나 이념 보다는 장기적 국익을 선택하기 위해 미국이 주도하는 세계에 적극 참여해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우리정부의 고민이 커지고 있습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