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마이삭' 부산 강타...사망자 1명·시설피해 858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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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마이삭' 부산 강타...사망자 1명·시설피해 858건
  • 박지영 기자
  • 승인 2020.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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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밸리=박지영 기자] 제9호 태풍 마이삭이 부산을 강타해 사망자와 이재민이 발생하는 등 피해가 잇따랐다.

기상청은 태풍 마이삭이 3일 오전 2시20분 부산을 통해 내륙에 상륙했던 마이삭이 상륙 4시간여 만에 동해상으로 빠져나갔다고 밝혔다. 이어 기상청은 이날 오전 6시30분쯤 강원 강릉 인근에서 동해 앞바다로 진출했다고 전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마이삭으로 인한 인명피해는 이날 오전 6시 현재 사망 1명으로 잠정 집계됐다.

오전 1시 35분께 부산 사하구 아파트 베란다 창문에 테이프 작업을 하던 60대 여성이 갑자기 깨진 유리 파편으로 왼쪽 손목과 오른쪽 팔뚝에 많은 피를 흘려 병원으로 이송 됐지만 숨졌다. 

해운대 방파제에서는 파도에 휩쓸린 50대 남성이 골절상을 입었고, 편의점의 흔들리던 시설을 고정하는 것을 도우려던 60대 남성이 시설물이 쓰러지며 기절해 병원으로 옮겨지는 일도 있었다.

깨진 유리창에 발을 다치거나, 40대 여성이 물에 빠졌다 구조되는 등 경찰 추산 부상자는 12명으로 집계됐다.

이재민은 17세대 22명이 발생했다. 강원 15명, 제주 5명, 경남 1명, 부산 1명 등으로 전원 미귀가 상태다.

인명피해 우려지역 등에서 일시 대피한 인원은 1505세대 2280명에 이른다. 이 가운데 1415명은 아직 집으로 돌아가지 못했다.

시설물 파손도 있었다. 시설피해는 모두 858건이 보고됐다. 공공시설 피해가 295건, 사유시설은 563건이다.

사유시설 피해는 주택침수 28건, 주택파손 25건, 지붕파손 51건, 차량침수 11건, 간판파손 138건, 건물외벽 파손 44건, 선박 침몰 1건 등으로 집계됐다.

오후 11시 32분께 남구 한 건물에서는 외벽이 붕괴해 주차된 차량이 파손되는 피해가 발생했다.

동래구 온천동 한 건물도 벽체 일부가 뜯겨 나갔고, 강서구 한 건물 외벽 철판이 떨어지기도 했다. 동구 수정동 교차로에는 가건물 형태의 이동식 집이 도로에 나뒹굴고 있는 모습도 포착됐다.

해운대구 장산로에서는 길이 40m의 철재 구조물이 도로 위로 쓰러져 도로가 전면통제됐고, 동서고가로에 있는 높이 5m 구조물도 일부 파손됐고 사하구에서는 크레인 1기가 강풍에 파손됐고, 기장에서는 도로에 주차된 차가 강풍에 의해 전도됐다.

고리원전 원자로 4기의 운영이 중단되기도 했다. 원자로 정지로 인해 외부에 방사선 영향은 없으며, 정지된 원자로는 안전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원자력안전위원회는 한수원으로부터 원자로 4기의 자동 정지를 보고받고 현장 지역사무소에서 초기사항을 파악하고,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KINS) 전문가로 구성된 사건 조사단을 파견해 조사 중이라고 설명했다.

기상청은 중부지방과 경북을 중심으로 매우 많은 비가 계속 내리며, 오후까지 매우 강한 바람이 부는 곳이 있겠다며 태풍 영향으로 인한 피해에 만전을 기할 것을 함께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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