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세 이상 노인 일자리 폭발...청년실업자 또한 최대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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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세 이상 노인 일자리 폭발...청년실업자 또한 최대 증가
  • 이슈밸리
  • 승인 2020.0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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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밸리=권동혁 기자] 60세 이상 노인의 단기 일자리는 사상 최대로 증가한 반면 청년실업자 역시 18개월 만에 최대로 증가해 고용의 빛과 어둠이 더욱 뚜렷이 교차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12일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2월 1년 이전 취업 경험이 있는 15~29세 실업자는 10만1000명으로 전년동월 7만8000명보다 2만3000명(28.8%) 증가했다.

이는 2018년 8월 장기 청년실업자가 2만4000명 증가한 이후 18개월 만의 최대 증가폭이다.

이는 최근 미-중 경제 갈등, 코로나19 사태, 경기 침체 등 다양한 외적 요인과 더불어 취업자들이 단기 일자리보다 안정적인 일자리를 선호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1년 이상 취업을 하지 못한 장기 실업자도 크게 증가했다. 올해 2월 구직기간이 12개월 이상인 실업자는 전년동월 1만4700명보다 1700명(11.6%) 증가한 1만6400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2월 기준으로 12개월 이상 실업자가 1만8100명을 기록한 2002년 2월 이후 18년 만의 최대치다. 월간 기준으로는 2018년 5월 초장기 실업자가 1만8600명을 기록한 이후 21개월 만의 최대 규모다.

문제는 정부의 일자리 정책으로 단기 실업자는 크게 줄었지만 초장기 실업자는 오히려 늘었다는 점이다.

올 2월 구직기간 3개월 미만 실업자는 전년동월보다 12만8000명 감소했으며 6~12개월 미만 실업자도 4만1000명 줄었다. 6개월 이상 실업자도 같은 기간 3만9000명 감소했지만 1년 이상 실업자만 늘었다.

정부가 6개월짜리 단기 재정일자리를 늘려 60세 이상 취업자가 57만명 증가하며 사상 최대를 기록했지만 한편으로는 이같은 혜택을 누리지 못하고 사각지대에 있는 장기실업자가 존재한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장기 실업자는 구직활동을 포기하는 구직단념자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도 대책마련이 시급하다. 2월 구직단념자를 보면 53만5000명으로 지난해 12월 53만4000명 이후 3개월 연속 50만명대를 기록하고 있다.


boazho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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