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KF94 마스크 착용 자제해달라" 권고...'사회적 거리두기' 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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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KF94 마스크 착용 자제해달라" 권고...'사회적 거리두기' 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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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0.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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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준욱 부본부장, "미국 CDC, WHO 마스크 착용 우선 권고하지 않는다"고 주장

 

[이슈밸리=박지영 기자]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일반인들에게 사회적 거리두와 손 씻기가 최우선이라며 KF94 마스크 착용을 자제해달라고 권고했다.

권준욱 코로나19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3일 오송 질병관리본부 청사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식약처 인증) KF94 마스크는 일반인보다 의료인, 의료인 중에서도 환자를 보면서 일명 에어로졸(공기 중에 떠 있는 작은 입자)에 노출될 수 있는 상황에 한해 레벨D 보호구까지 착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권준욱 부본부장은 "전문가들은 기침을 하는 사람의 비말(침방울)이 다른 사람에게 가는 걸 막을 때 마스크를 써야 한다고 하나같이 얘기하고 있다"며 "이는 미국 보건사회복지부(HHS) 내 의료를 총괄하는 사령탑도 트위터를 통해 강조한 적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마스크를 벗거나 턱에 걸치는 경우, 마스크에 손이 가고 본인의 눈과 코, 입 점막을 통해 고스란히 바이러스를 전파할 수 있다"며 "그런 것보다는 사회적 거리두기, 손 씻기가 최우선"이라고 강조했다.

방역당국이 말한 것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을 위해 보건용 마스크가 필요한 것은 의료인이고, 일반인은 외출을 삼가거나 자택근무, 다중이용시설 이용을 자제하는 '사회적 거리두기'가 더 적합하다는 뜻이다. 

권 부본부장은 이러한 근거로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마스크 착용을 코로나19 예방법으로 권고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세계보건기구(WHO) 권고사항에서도 마스크 착용을 우선적으로 권고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식약처가 개정한 '마스크 사용 권고안'에 따르면 'KF' 표시가 붙은 보건용 마스크는 감염 위험성이 있을  때만 착용한고 건강한 사람은 감염 의심자를 돌보는 경우에만 착용하도록 권고했다.

 한편 이날 기준 식약처는 총 1151만3000개의 공정 마스크를 확보했으며, 그중 576만개를 하루치 공급량으로 출하했다. 현재 마스크 생산업자는 당일 생산량의 50% 이상 물량을 우체국과 농협, 약국 등 공적 판매를 위해 출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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