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한 폐렴’ 올 봄 4~5월 대유행...홍콩발, 최악 시나리오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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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한 폐렴’ 올 봄 4~5월 대유행...홍콩발, 최악 시나리오 나왔다
  • 이슈밸리
  • 승인 2020.0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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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MP, 우한 페렴 감염자 우한 내 4만명 넘었다 추정

 

[이슈밸리=박지영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인 '우한 폐렴'이 빠르게 전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올 봄 4, 5월 대유행 할 것이란 최악의 시나리오가 나왔다. 

28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명보 등에 따르면 홍콩대 전염병역학통제센터를 이끄는 가브리엘 렁 교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자가 우한 내에서만 이미 4만 명을 넘어섰다고 추정했다.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는 28일 0시 기준 중국 전역 30개 성에서 '우한 폐렴' 확진자는 4천515명, 사망자는 106명이라고 발표한 상태다. 렁 교수의 추측대로라면 중국 당국 발표보다 10배 더 감염됐다는 것이다.

신문 보도에 따르면 렁 교수는 이미 지난 25일까지 우한 내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증상이 이미 나타난 환자가 2만5천360명이며,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 잠복기에 있는 환자를 포함하면 그 수는 4만3천590명에 이른다고 추정했다.

렁 교수는 "공중 보건 조치가 없으면 감염자 수는 6.2일마다 2배로 늘어날 것"이라며 "이번 전염병의 '글로벌 대유행'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그는 "특히 인구가 3천만 명을 넘고 우한에 인접한 중국 충칭(重慶)시에서 대확산이 일어날 가능성이 크다"며 "충칭에서 대유행의 절정이 지난 2주 후에는 베이징, 상하이 등에서 급속히 확산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서울의 136배 크기의 중국 충칭시는 현재 우리 기업들과 교민들이 대거 거주하고 있다. 현대자동차, SK하이닉스, 포스코, 한국타이어는 물론 대만 폭스콘, HP 등이 진출해 있고 중국의 '일대일로' 경제권 구상에서 핵심적 역할을 한다.

문제는 중국 내륙에 있는 충칭시에서만 올 4~5월 하루 15만 명의 감염자가 발생하고, 베이징, 상하이, 선전, 광저우, 우한 등의 대도시에서는 하루 2만∼6만 명의 감염자가 발생할 수 있다고 렁 교수는 경고했다.

렁 교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는 4월 말이나 5월 초에 절정을 지난 후 6, 7월에 약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다만 이러한 시나리오는 최악의 상황을 가정한 것으로, 이를 막기 위해서는 '가혹한' 중대 조처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사람들의 이동 통제, 대중 행사 취소, 휴교, 자택 근무 등 엄격한 조처를 통해 우한 폐렴의 확산 가능성을 최대한 줄여야 한다는 얘기이다.

렁 교수는 홍콩 정부에 대해서도 입경 금지 확대 등 추가 조치가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이런 가운데 우리 정부도 우한 폐렴에 대응 속도를 빠르게 하고 있다. 질병관리본부는 28일 "최근 14일 이내 중국 우한으로부터 입국한 사람 3023명에 대해 지자체 및 건강보험심사평가원과 함께 일괄조사 및 모니터링을 실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14일은 우한 폐렴 감염된 직후 활성을 보이는데 걸리는 최대 잠복기다. 

이들 3023명중 한국인은 1166명이고 외국인은 1857명이다. 당국은 내국인의 경우 발열 또는 호흡기 증상이 확인될 시 국가지정 입원치료병상에 이송해 격리·검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우한 폐렴 감염증으로 국내 네번째로 확진 된 환자가 20일 입국 이후 총 172명과 접촉했다"고 밝혔다. 그는 "접촉자 172명 중 가족 1명이 유증상자로 확인돼 격리조치 후 검사를 시행했으나 음성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정 본부장은 “입국 시 탑승한 항공기, 공항버스, 방문 의료기관은 모두 환경소독을 완료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확진자는 입국 시에는 무증상자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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