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밸리=권동혁 기자] 한국과 캐나다가 수교 60주년을 맞아 청년교류 확대를 위해 워킹홀리데이 연간 쿼터를 기존 4천 명에서 1만2천 명으로 늘리기로 했다.
윤석열 대통령과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는 17일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정상회담을 하고 이러한 내용의 '한·캐나다 수교 60주년 기념 정상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트뤼도 총리 방한은 2014년 3월 하퍼 총리 이후 9년 만이다.
이날 양 정상아 발표한 내용 가운데 눈에 띄는 것은 문화·인적 교류 증진을 위해 기존 워킹홀리데이 협정을 전면 개정한 새로운 청년교류 MOU 체결이다.
MOU에는 차세대 전문가·인턴십 등 새로운 프로그램을 도입하고 연령 상한을 30세에서 35세로 조정하는 내용 등이 담겼다.
이에 따라 워킹홀리데이 연간 쿼터는 기존의 4배인 1만2천 명으로 대폭 늘어난다. 양국은 1995년 워킹홀리데이 협정을 체결한 바 있다.
지난 2017∼2021년 한·캐나다 워킹홀리데이 프로그램을 통해 캐나다를 방문한 한국 청년은 1만6천여 명에 이른다.
대통령실은 "1만2천 명의 쿼터는 캐나다 청년교류 MOU 체결국 중 쿼터 무제한인 호주를 제외하고 쿼터 부여국 중 1위"라며 "쿼터 증가, 인턴십·차세대 전문가 프로그램 도입 등을 통해 청년 상호교류 기회가 양적·질적으로 크게 확대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양국은 양국이 60년간의 우호 협력과 공동의 비전·가치에 기반해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를 심화·발전시키자는 데 뜻을 모았다.
앞서 양 정상은 지난해 9월 캐나다 오타와에서 정상회담을 하고 양국 관계를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로 격상하고 5대 핵심 분야를 중심으로 협력하자는 데 합의한 바 있다.
윤 대통령과 트뤼도 총리는 이번 회담을 통해 안보협력 증진을 위해 정보보호협정을 체결하기로 했으며 방산협력 추진, 비전통적 안보위협 대응 공조에도 한목소리를 냈다.
세계 최고 수준의 에너지 자원 보유국인 캐나다와 경제·안보 협력 강화를 통해 '공급망 불안정' 시대에 대응하겠다는 게 대통령실 설명이다.
대통령실은 "이번 트뤼도 총리 방한은 올해 한·캐나다 수교 60주년을 맞아 양국 관계의 새로운 60년이 시작됐음을 알리는 이정표가 됐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