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햄버거 너무 비싸졌어요"... 물가상승률 17.1% 19년 만에 최고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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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햄버거 너무 비싸졌어요"... 물가상승률 17.1% 19년 만에 최고치
  • 박지영 기자
  • 승인 2023.05.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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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이슈밸리=박지영 기자] 최근 서민 식품인 '햄버거'의 가격이 많이 비싸졌다고 하는 이야기를 많이 듣는다. 다 이유가 있었다. 지난달 햄버거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17.1%로 19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뿐만 아니라 피자는 12.2%로 2008년 금융위기 이후 15년 만에 가장 많이 올랐으며 치킨도 8개월만에 둔화세가 멈췄다.

4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지난달 햄버거의 물가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17.1% 올랐다. 

햄버거 물가 상승률은 2004년 7월 이후 18년 9개월 만에 가장 높다. 햄버거의 물가 상승률은 2월 7.1%에서 3월 10.3%에 이어 지난달 17%대로 가파른 상승 곡선을 그렸다.

지난달 피자 물가 상승률은 12.2%였다. 2008년11월 이후 14년5개월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올해 1월 8.8%에서 2월 10.7%, 3월 12.0%로 올랐고 지난달 소폭 상승했다.

치킨 물가 상승률도 반등했다. 지난달 치킨의 물가 상승률은 6.8%로 지난 3월보다 1.6%포인트 높다. 치킨의 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8월(11.4%)부터 올해 3월(5.2%)까지는 7개월 연속 둔화했는데 지난달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지난달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14개월 만에 3%대로 내려앉았지만 프랜차이즈들이 주로 운영하는 햄버거, 피자, 치킨 등의 외식 물가는 계속 오르는 추세다.

이는 햄버거와 피자, 치킨 등의 외식 물가가 오른 것은 주요 프랜차이즈 업체들이 여러 차례 가격을 올렸기 때문이다.

롯데리아는 지난해 6월, 올해 2월 가격을 올렸고 맥도날드도 지난해 2월과 8월에 이어 올해 2월 일부 메뉴 가격을 인상했다. 

버거킹은 지난해 1월과 7월에 이어 올해 3월 일부 제품 가격을 올렸고 KFC는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총 세 차례, 맘스터치 역시 지난해 두 차례·올해 한 차례 일부 메뉴 가격을 올렸다.

피자의 경우도 비슷하다. 미스터피자는 지난해 3월 일부 피자 단품 가격을 인상한 데 이어 올해 2월 피자와 사이드메뉴 가격을 인상했다.

도미노피자는 지난해 1월과 8월 두차례 인상했고 피자헛, 파파존스, 피자알볼로 등도 지난해 가격을 올린 바 있다.

치킨 프랜차이즈 중에는 교촌치킨 운영사인 교촌에프앤비가 이달 3일 소비자 권장가격을 최대 3000원 올렸다. 이로 인해 간장 오리지날은 1만6천원에서 1만9000원으로 허니콤보는 2만원에서 2만3000원으로 올랐다.

통상 배달료가 3000∼5000원 정도인 것을 고려하면 치킨 한 마리를 배달해 먹을 경우 3만원에 가까운 비용을 지불할 수 있다.

햄버거와 피자, 치킨 프랜차이즈가 제품 가격을 올리는 것은 밀가루와 식용유를 비롯한 식재료 가격과 인건비 등 제반 비용이 전반적으로 올랐기 때문이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달 21일 스타벅스, 롯데리아, 교촌에프앤비, bhc, 제너시스BBQ, 맘스터치, 본죽, 피자알볼로, 김가네김밥, 바르다김선생, 얌샘김밥 등 주요 외식 프랜차이즈 업계와 간담회를 열고 당분간 가격 인상을 자제할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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