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청소년 상대 마약 범죄...국가 전복 시도와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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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청소년 상대 마약 범죄...국가 전복 시도와 같다
  • 이슈밸리
  • 승인 2023.0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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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이슈밸리=사설] 최근 강남 대치동 학원가 일대에서 기억력과 집중력 향상에 좋다고 속여 마약이 든 음료수를 학생들에게 마시게 한 일당이 적발돼 충격을 주고 있다.

서울 강남경찰서에 따르면 서울 강남 학원가에서 고등학생들에게 마약이 담긴 음료수를 건넨 혐의(마약류관리법 위반)로 40대 여성 A(49)씨가 붙잡혔다. 경찰은 그 일당을 뒤쫓고 있다. 

사태가 심각하자 윤석열 대통령은 6일 "검·경은 수사 역량을 총동원해 마약 유통, 판매 조직을 뿌리 뽑고 범죄 수익을 끝까지 추적해 환수하라"고 지시했다.

그러면서 "마약이 고등학생들에게까지 스며든 충격적인 일"이라고 말했다.

강남 학원가에서 마약이 담긴 음료를 청소년들에게 준 사건은 보통 심각한 것이 아니다. 이제는 마약 판매·공급책들이 불특정 다수, 미래세대에게까지 마약을 중독시켜 대한민국의 마약 대중화를 만들자는 것인데, 이는 국가 전복 시도와도 같은 일이다. 

더 충격적인 사실은 이들 마약 조직 일당이 “자녀가 마약 음료를 마셨는데 자식 인생 망치기 싫으면 협조하라"며 학부모들을 협박한 사실이다. 

경찰은 마약 복용을 유도한 뒤 이를 수단으로 삼아 금전적 이득을 취하기 위한 '신종 피싱 범죄'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하다 하다. 이제는 마약을 갖고 청소년 인생 망치고, 학부모 협박한 것인데 이는 그동안 피싱 수법이 단순히 돈을 노렸다는 차원을 넘어 대한민국의 미래세대와 가정을 갈기갈기 파괴하려는 최악의 악질 범죄다. 

이번 사건이 드러나지 않았다면 마약 범죄 조직은 고등학생, 중학생에 이어 초등학생, 유치원생에게까지 마약이 담긴 음료를 주려 했을 것이다. 생각만 해도 아찔하지 않을 수 없다. 자국민을 대상으로 한 범죄치고는 수법이 너무 악랄하다. 제3의 불순 세력에 의한 음모가 아닌가 하는 분석도 있다.    

따라서 정부는 검찰과 경찰은 물론 국정원을 비롯한 모든 수사 인력을 총동원해 이번 사건을 철저히 조사해 관련자를 엄벌해야 한다. 아울러 독버섯처럼 번지고 있는 마약 범죄를 발본색원하는 계기를 마련해야 한다. 지금 마약 문제를 원천 차단하지 않으면 대한민국의 미래가 없다는 각오를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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