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밸리=임정은 기자] 전국 벚꽃이 예년보다 일찍 개화를 시작한 가운데 2일 일부 지역에 강풍이 불면서 벚꽃 낙화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경기도는 벚꽃 축제 연간 20만 명이 찾는 수원시 팔달구 경기도청 구청사 일원에서 오는 4월 7일부터 9일까지 ‘경기도청 봄꽃축제’를 4년 만에 개최한다. 이는 벚꽃 개화 시기가 빨라지면서 평년 8일보다 하루 앞당긴 것이다.
하지만 지난주 목요일~금요일 사이 이미 벚꽃이 만개했고 주말 바람이 불면서 도로 곳곳에 벚꽃이 흩날리기 시작했다.
실제로 이슈밸리가 이날 오후 경기도 동탄신도시 일대를 확인해보니 상당수 벚꽃이 낙화했고 일부 벚꽃 나무는 이미 초록색 잎으로 탈바꿈한 상태다.
이러한 현상은 전국적으로 일어나고 있다. 오는 7~9일 벚꽃 축제를 개최하는 충북 북부 3개 시·군에 따르면 이들 축제 행사장의 벚꽃은 이미 본격적으로 꽃망울을 터뜨려 70∼90% 개화한 상태다.
이런 상황에서 오는 4~5일에는 전국적으로 비가 예보돼, 지자체 담당자들은 설상가상의 애태우는 상황을 맞게 됐다.
충주시 관계자는 "비가 많이 내리면 꽃잎이 대부분 떨어져 정작 축제 기간에는 썰렁한 장면이 연출되지 않을까 걱정"이라고 말했다.
그렇다고 행사 출연진 일정을 조정하거나 장비 임대 계약 등을 변경하는 것도 쉽지 않아 벚꽃 축제를 앞당기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이들 지자체는 청주의 벚꽃 개화 시기에 맞춰 축제 일정을 정해 왔다.
일기 예보기관이 올해 청주의 벚꽃 개화일을 4월 1일로 예상한 만큼 이보다 1주일 늦은 7일을 벚꽃 축제 개최의 적기로 예상했으나 상당한 오차로 빗나간 셈이다.
제천시 관계자는 "벚꽃 개화 시기를 정확히 예측하기가 쉽지 않다"며 "비록 벚꽃이 많이 떨어진 상태여도 봄의 정취를 만끽하는 데 지장이 없도록 행사 준비를 철저히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