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RI, AI '엑소브레인' 사업..."한국어 AI 정착 앞당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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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RI, AI '엑소브레인' 사업..."한국어 AI 정착 앞당겨"
  • 박지영 기자
  • 승인 2023.0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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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한국전자통신연구원 제공)
(사진=한국전자통신연구원 제공)

 

[이슈밸리=박지영 기자] 한국형 인공지능(AI) 연구개발사업이 우리나라 AI 생태계를 활성화하고 한국어 AI 정착을 크게 앞당겼다는 평가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30일 한국형 인공지능 '엑소브레인' 사업을 통해 국내·외 논문 490편, 국내·외 특허출원 362건, 기술이전 85억원, 사업화 133억원, 코스닥 상장 2개 업체 등 국산 인공지능 생태계 조성에 크게 기여했다고 밝혔다.

엑소브레인 연구진은 자연어 질문에 대해 검색된 문서에서 정답을 찾아주는 심층 질의응답 기술, 한국어 언어분석 기술, 딥러닝 언어모델 기반 응용 기술, 지식베이스 기반 추론 기술 등 세계 최고 수준의 한국어 인공지능 기술 개발을 진행했다.

2016년 11월에는 인간 퀴즈왕들과의 퀴즈 대결에서 우승함으로써 국산 AI의 자주권 확보 가능성을 입증했다.

이와 함께 ETRI는 사업으로 개발한 언어지능 기술과 기계학습 데이터를 국내 R&D 과제 최초로 2017년부터 오픈 API 데이터 서비스 포털을 통해 보급했다. 공개 데이터는 지난해 말 기준 2349개 기관에서 6100만건 이상 사용했다.

2019년에는 구글의 언어모델 버트(BERT) 대비 성능이 4.5% 뛰어난 한국어 언어모델 코버트(KorBERT)를 개발, 국내 최초로 공개했다.

엑소브레인 연구진은 이밖에도 10년간 193건 기술이전을 통해 기술료 85억3000만원, 상용화 133억원 성과를 보였다. 구글·IBM 등 외산 AI 솔루션 국내시장 잠식을 막는 데 기여했다.

연구에 참여한 솔트룩스는 2020년 7월, 마인즈랩은 2021년 11월 각각 코스닥에 상장하는 성과도 거뒀다.

연구진은 이밖에도 언어지능 데이터 및 기술과 관련해 국내 6건과 국제 7건 표준안 채택, 국제 기고서 85건과 국내 기고서 16건 채택, 국제특허 24건과 국내특허 82.5건 등록, 국제특허 130.4건과 국내특허 232.5건 출원, 과학기술논문 인용색인(SCI)급 75.6건과 비SCI급 409.9건 논문 제출 등을 통해 원천기술 확보에 노력했다.

ETRI 연구진은 지난해 4월부터 후속 과제로 자연어 처리 기술에 설명성을 확장해 다양한 분야 전문가의 의사결정을 지원할 수 있는 인공지능 소프트웨어 개발 연구를 진행 중이다. 이 연구는 2026년 말까지 4년 9개월간 이어진다.

일반인 사용이 용이하고 범용성이 좋은 챗GPT와는 다르게 법률·금융처럼 특화된 자연어 기반 설명과 그 설명의 신뢰성 있는 근거를 함께 제시함으로써 차별화한 결과를 보여줄 수 있을 것으로 연구진은 기대하고 있다.

정보통신기획평가원(IITP) 이현규 PM은 "엑소브레인은 상용화 시장에서 가장 많이 활용되고 있는 대표 국책사업 결과물로, 국내 AI 기술 발전에 지대한 공을 세웠다"며 "향후 현재의 성능이나 부족한 기능을 고도화시키는 임무중심형 사업으로 추진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엑소브레인 사업 총괄책임을 맡고 있는 ETRI 배경만 박사는 "10년간 축적된 성과가 사장되지 않고 지속해서 활용될 수 있게 노력하고, 후속 과제를 통해 한 단계 발전된 기술 개발을 위해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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