뿔난 美 학부모들...메타 상대로 집단소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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뿔난 美 학부모들...메타 상대로 집단소송
  • 임정은 기자
  • 승인 2023.03.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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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이슈밸리=임정은 기자] 미국에서 페이스북 모회사 메타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의 폐해에 대해 잘 알면서도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한 대처 방안을 마련하지 않았다면서 이에 이의를 제기하는 내용의 집단소송이 제기됐다.

블룸버그 통신은 14일(현지 시각)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의 학부모 등으로 구성된 원고측이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 등 메타 임직원을 상대로 지난달 집단소송을 냈다고 보도했다.

이유는 바로 메타측이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등 자사 SNS가 미국 전역의 어린이 및 청소년에게 수면·섭식장애와 우울증, 자살 위험 등의 악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알면서도 이를 무시한 채 대응책을 내놓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원고측은 특히 저커버그의 경우 문제적 SNS 사용(problematic use), SNS상 성희롱 등 사안과 관련해 메타가 제대로 대처하지 못하고 있으며 이는 곧 어린이와 청소년에게 영향을 줄 것이라는 내용의 경고를 개인적으로 받기도 했다고 원고 측은 주장했다.

또 메타가 알고리즘을 통해 아이들이 SNS에 더 중독되도록 유도했고, 고의로 설계된 알고리즘으로 인해 자살 사건이 12건 이상 발생했다고 덧붙였다.

원고 측 변호인은 이에 대해 "SNS 기업이 청소년 정신 건강 위기를 자사 상품이 불러온 긴급한 사회 문제가 아닌 홍보 문제로 취급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변호인 측은 메타가 관련 피해 사실을 문서화한 내부 연구를 감추고, 중독 등을 막기 위한 안전 조치를 없앤 데 이어 청소년 정신 건강 보호를 위한 팀에 들어가는 예산을 삭감했다고도 주장했다.

메타 측은 "청소년 건강을 위한 예산을 줄였다는 주장은 거짓이다"며 "메타는 이를 최우선 순위로 두고 있다"고 반박했다. 이어 "메타 직원 수백명이 청소년 건강을 지원하는 기능을 개발하기 위해 일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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