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러시아 공장 카자흐에 매각 추진
상태바
현대차, 러시아 공장 카자흐에 매각 추진
  • 임정은 기자
  • 승인 2023.03.1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이슈밸리=임정은 기자] 러시아 언론들이 현대차가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공장을 카자흐스탄 기업에 매각하는 방안을 협상 중이라고 보도했다.

9일(현지 시각) 러시아 관영 타스 통신에 따르면 상트페테르부르크 시정부 정책·혁신·통상위원회 위원장 키릴 솔로베이치크는 최근 시정부가 카자흐스탄과 현대차 공장 매각 협상을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솔로베이치크는 러시아 상원에서 열린 자동차 산업 발전 전망 회의에서 "카자흐스탄과 협상이 진행중"이라고 밝혔다고 통신은 보도했으며 구체적으로 카자흐스탄의 어떤 업체와 협상을 벌이고 있는지 등의 상세한 내용은 언급하지 않았다.

또한 타스통신은 현대차는 공장 가동 중단을 이달 말까지 다시 연장했다고 덧붙였다.

앞서 상트페테르부르크 시정부 노동·고용위원회 위원장 드미트리 체르네이코는 타스 통신에 현대차 공장 직원들의 구조조정 절차가 마무리됐다고 밝힌 바 있다.

현대차 러시아 공장은 지난해 말 전쟁 여파와 공급망 대란에 따른 생산 감소로 감원에 착수했다고 발표했는데 이 공장 현지인 근로자 약 2천200여명은 지난해 3월부터 공장 가동이 중단되면서 유급 휴무 상태에 있었다.

현대자동차러시아생산법인(HMMR)은 앞서 상트페테르부르크 공장 가동 중단을 올해 3월 말까지 연장한 바 있다.

현대차 상트페테르부르크 공장은 지난 2010년 운영을 시작했고 생산 능력은 연 20만 대 규모다. 지난해 3월 공장 가동을 중단할 때까지 이 곳에서 크레타와 솔라리스, 기아 리오, 리오 X-라인 등을 생산했다.

아울러 현대차는 최근 상트페테르부르크 공장 조직 개편 절차를 마무리했다고 러시아 인테르팍스 통신이 지난 3일 전했다. 현대차는 지난 1월 직원 해고 절차를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글로벌 자동차 업체들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러시아 내 공장 가동을 중단하거나 철수했다.

현대차측은 "시장 환경 변화에 따라 다양한 시나리오가 있을 수 있지만 현시점에서는 정해진 바 없다"고 밝혔다.

외교부 당국자는 "현대차 공장 관련 동향을 주시하고 있다"며 "외교부는 관계부처와의 긴밀한 협조하에 대러 제재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현지 우리 기업의 애로사항 해소 및 피해 최소화를 위해 지속 노력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