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서 심야열차 충돌…최소 36명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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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서 심야열차 충돌…최소 36명 사망
  • 임정은 기자
  • 승인 2023.03.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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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이슈밸리=임정은 기자] 그리스 중부에서 기차 2대가 충돌해 최소 36명이 사망하고 수십 명이 다치는 참사가 발생했다.

AP,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지난달 28일(현지 시각) 밤 자정이 조금 안 된 시각 그리스 중부 테살리아주 라리사 인근에서 여객 열차와 화물 열차가 정면충돌해 여객 열차의 일부 객차가 탈선하고 불이 붙었다.

여객 열차는 수도 아테네에서 출발해 북부 테살로니키를 향하고 있었으며 승객 약 350명과 직원 약 20명이 타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화물 열차는 테살로니키에서 라리사로 가고 있었고 사고 당시 여객 열차는 지하터널을 막 벗어나 고속으로 주행하던 중 마주 오던 화물열차와 충돌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경찰과 소방당국은 이 사고로 현재까지 36명이 숨지고 85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일부 승객은 강력한 충격 때문에 객차의 차창 밖으로 튕겨 나간 것으로 알려졌다.

당국자들은 테살로니키를 향하던 열차에 타고 있던 승객 상당수는 긴 주말 기간 축제를 즐기고 돌아오던 대학생들이었다고 말했다.

미나 가가 보건부 부장관은 "이는 이해하기 힘든 끔찍한 비극"이라며 "이 아이들의 부모들에 대해 애석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수색 작업이 진행되면서 사망자는 계속 늘어날 전망이다.

소방당국 대변인은 "두 열차의 충돌이 너무 심각해 매우 어려운 상황에서 수색 작업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변인은 구급차 수십 대가 투입됐으며, 화상 환자를 치료할 수 있는 인근 병원에 비상경보를 발령했다고 덧붙였다.

외신들은 두 열차가 어떤 경위로 정면충돌하게 됐는지는 아직 명확하지 않다고 전했다.

로이터통신은 경찰이 사고 경위에 대한 조사에 나섰지만 철도회사 관련자 중 구금된 사람은 없다고 전했다.

코스타스 아고라스토스 테살리아 주지사는 TV 인터뷰에서 "매우 강력한 충돌이었다. 끔찍한 밤이다"라며 "현장 상황을 설명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1, 2호 객차는 파손돼 거의 사라지다시피 했고 3호 객차는 탈선됐다"며 "잔해와 차량을 들어 올릴 크레인과 특수 중장비를 들여보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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