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 천국 호주 집어 삼킨 최악 산불..."코알라-캥가루 어떻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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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상 천국 호주 집어 삼킨 최악 산불..."코알라-캥가루 어떻게"
  • 권동혁 기자
  • 승인 2020.0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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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밸리=권동혁 기자] 약 5개월 째 호주 전역에 거대한 산불이 계속되면서 코알라 등을 비롯해 많은 야생동물이 떼죽음을 당하고 있다.

CNBC 등 외신은 시드니대 생태학자들의 말을 인용해 포유류, 새, 파충류 약 4억8000만마리 또는 그 이상이 산불 영향으로 죽었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지난 9월부터 5개월 째 잡히지 않고 있는 호주 산불은 지금까지 1000채 이상의 가옥과 900만에이커의 숲을 파괴했으며 18명의 목숨을 앗아갔다.

원래 호주에서는 늦여름 산불이 집중적으로 발생한 뒤 봄이 오는 9월쯤에는 잦아들지만 지난해 9월부터 시작된 호주 산불은 지금까지도 번지고 있으며 결국 기후 변화로 초대형 산불로 이어졌다.

이 산불은 잦아들 기미를 보이지 않고 오히려 여름을 맞아 40도를 웃도는 폭염과 맞물리면서 더욱 거세지고있다. 여기에 시속 30~40㎞의 강풍도 상황 악화에 기여했다.

(출처=뉴욕타임스)
(출처=뉴욕타임스)

 

이에 호주 당국은 약 30%의 코알라가 죽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호주 시드니대 생태학자들은 이번 산불로 포유류, 새, 파충류 약 4억8000만마리 또는 그 이상이 죽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8000마리가 죽을 만큼 코알라의 피해가 극심한 건 다른 동물들과 다른 코알라의 특징 때문이다.

생태학자들은 코알라가 움직임이 느려 불길을 피하지 못하기 때문에 산불 피해 지역에서 불이 시작된 이후 피해가 컸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어 생태학자들은 "상당수의 피해 동물은 화재에 의해 직접 목숨을 잃었을 가능성이 높다"며 "다른 동물들은 식량과 보호소 자원의 고갈, 포식자인 야생 고양이 및 붉은 여우의 유입으로 죽었을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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