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슈밸리=권동혁 기자] 검찰이 이태원 참사와 관련해 업무상과실치사상 혐의를 받는 김광호 서울경찰청장에 대한 두 번째 압수수색을 벌였다.
서울서부지검은 26일 오전 종로구 내자동 서울경찰청 9층에 있는 김 청장 집무실 등에 검사와 수사관들을 보내 참사 전후 업무 기록 등 수사 자료를 확보 중이라고 밝혔다.
검찰은 앞서 경찰 특별수사본부로부터 사건을 송치받은 후 닷새 만인 이달 18일 김 청장의 집무실 등을 한 차례 압수수색한 바 있다.
서울청 생활안전부와 공공안녕정보외사부, 112상황실 등도 압수수색 대상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특수본과 검찰은 김 청장이 관련 보고를 통해 이태원 일대 핼러윈 축제 인파를 예상했음에도 다중운집 안전관리 대책을 수립하지 않았다고 보고 있다.
김 청장은 참사 전 인파사고 위험과 관련된 보고를 받고 공공안녕정보외사부 등에 대책 마련을 주문했지만, 실제로 대책이 수립되지는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112상황실 압수수색은 참사 당일 서울청 상황관리관 당직 근무를 한 류미진 전 인사교육과장과 정대경 전 112상황3팀장 등의 혐의를 뒷받침할 추가 물증을 확보하기 위한 것이다.
한편 류 총경과 정 경정 등도 이달 13일 김 청장과 함께 업무상과실치사상 혐의로 검찰에 불구속 송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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