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J "구글-애플, 힘든 한해 될 것"…경기침체·EU규제 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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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SJ "구글-애플, 힘든 한해 될 것"…경기침체·EU규제 원인
  • 이슈밸리
  • 승인 2023.0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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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본문 제목 (사진출처=WSJ)
해당 본문 제목 (사진출처=WSJ)

 

[이슈밸리=임정은 기자] 실리콘밸리 주요 기업인 애플과 구글 등 미국 빅테크는 올해 심각한 경기 침체와 EU의 규제 강화로 매출에서 타격을 받는 등 어려운 시간을 보낼 것이라고 미국 언론이 진단했다. 

15일(현지 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는 "빅테크는 수년 동안 투자자들로부터 찬사를 받았고 때로는 소규모 경쟁자들로부터 공격을 받고 규제 당국의 조사를 받았다"면서 "경쟁업체, 거액의 벌금, 심지어 팬데믹으로 인한 글로벌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수익과 이익이 증가하는 것을 막지는 못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WSJ는 또 다른 경기 침체가 다가오고 있다고 하면서 "유럽은 기술의 글로벌 규제기관이 되려는 노력에 박차를 가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새로운 경쟁자와 기술이 일부 대기업의 시장 장악을 위협하고 있다. 게다가 대형 기술 회사는 팬데믹 기간이 지속될 것이라는 생각에 근거해 인력 및 신제품에 막대한 투자에 유혹 받았다"고 지적했다. 

WSJ 분석대로 그동안 구글과 애플 등 미국 빅테크는 코로나19 비대면과 미 정부의 재정 지원 등 산업 호황으로 투자와 고용을 늘렸으나 이들 기업은 올해 경기 침체로 제품 판매와 온라인 광고 매출에서 타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를 위해 빅테크는 기술 경영진과 투자자들이 말하는 것보다 더 빠르게 비용을 절감하고 긴축경영을 하고 있다고 WSJ는 전했다.

아마존은 올해 초 1만8천 명 감원 방침을 발표했고, 구글 모회사 알파벳은 헬스케어 부문 계열사인 베릴리에서 직원 15%를 해고하기로 했다. 페이스북 모회사 메타플랫폼은 지난해 인력 구조조정을 통해 전체 직원의 13%를 줄였다.

해고 현황을 집계하는 사이트(Layoffs.fyi)에 따르면 작년 테크기업들의 감원 규모는 17만 명이었다.

웨드부시 증권의 댄 아이브스 애널리스트는 빅테크가 돈을 쉽게 버는 시대는 지났고, 최강 5등급 폭풍이 다가오고 있다며 "테크기업들은 1980년대 록스타처럼 돈을 써왔으나 이제는 고정된 예산 내에서 노인들처럼 지출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WSJ는 유럽발 규제 강화도 올해 빅테크의 기업활동을 어렵게하는 요소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유럽연합(EU)은 최근 메타가 사용자 정보를 맞춤형 광고에 활용하는 것을 금지하기로 했고, 반독점 규정 위반 조사에도 착수했다.

아울러 EU는 디지털시장법(DMA)과 디지털서비스법(DSA)을 통해 빅테크의 자사 제품 끼워팔기를 금지하고 불법 콘텐츠 유통 행위 등에 대해서도 책임을 묻겠다는 방침이다.

WSJ은 EU의 이번 조치가 영국과 인도 등 유사한 입법을 고려하는 다른 나라에 좋은 참고가 될 것이라며 빅테크에 대한 규제 강화 확산 흐름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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