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사기 급증에 보증보험 가입 역대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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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사기 급증에 보증보험 가입 역대 최대
  • 임정은 기자
  • 승인 2022.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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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이슈밸리=박지영 기자] 최근 전세 사기 피해로 보증금을 돌려받지 못하는 세입자들이 속출하는 가운데 주택도시보증공사(HUG) 가입 규모가 역대 최대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HUG는 28일 이달 1~26일 HUG에서 보증보험을 새로 발급한 세대는 1만846세대로, 올 한해 23만2812세대가 보증보험에 가입했다고 밝혔다.

아직 이달 말까지 닷새가량 남아있지만 벌써 지난해 전체 발급된 세대 수를 웃돌아 역대 최다를 기록한 것이다.

같은 기간 보험 발급 금액도 54조2280억원으로 작년 한해를 뛰어넘었다.

갭투기를 이용한 조직적인 전세사기가 잇따라 일어나는 데다가 전셋값이 급격히 떨어지면서 전세 시세가 계약 당시보다 하락하는 역전세 우려가 늘어나면서 전세 보증보험에 가입하는 이들도 덩달아 늘어나는 것으로 풀이된다.

전세보증금 반환보증보험은 세입자가 보증금을 지키기 위해 가입하는 보증상품으로 집주인이 계약 기간 만료 후 전세보증금을 돌려주지 못하면 보증기관이 대신 보증금을 가입자(세입자)에게 지급(대위변제)하고, 나중에 집주인에게 구상권을 청구해 받아내는 것이다.

보증보험 가입자가 증가하는 만큼 보증사고와 대위변제액도 빠르게 늘고 있다. 지난달까지 HUG의 누적 대위변제액은 7690억원으로 이미 작년 한 해 규모를 넘어섰다.

전문가들은 향후 전셋값 하락으로 역전세 문제가 심화하면서 전세금 반환에 어려움을 겪는 일은 더 많아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송승현 도시와경제 대표는 "내년 상반기에는 전셋값 하락과 그에 따른 역전세 문제가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며 "이미 전세 계약을 했다면 보증보험 가입 등으로 안전핀을 마련해두고, 아직 계약하지 않았다면 보증금 리스크가 낮은 월세를 고려해보는 것도 방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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