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부, 스페인산 달걀 121만개 수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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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림부, 스페인산 달걀 121만개 수입
  • 박지영 기자
  • 승인 2022.12.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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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이슈밸리=박지영 기자] 농림축산식품부가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확산 등으로 국내 달걀 수급상황이 악화될 경우를 미리 대비하고자 스페인산 달걀을 수입한다.

23일 농식품부에 따르면 우선 초도물량으로 국영무역을 통해 내달 중 스페인에서 121만 개를 시범적으로 도입한다.

국내 일일 달걀 생산량은 4500만개 수준인데 이의 2.7%에 해당하는 양을 시범적으로 수입한다는 것이다.

이는 달걀 수급안정을 위한 대응방안을 미리 점검하고자 진행하는 선제 조치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앞으로 AI 확산 등으로 긴급한 상황이 발생했을 때 시행착오를 최소화하고 국내에 부족한 물량을 즉시 공급하기 위한 것"이라고 했다.

또 앞서 미국 등에서 신선란을 수입했으나 미국이 현재 고병원성 AI 발생으로 달걀 가격이 높은 점을 고려해 스페인 등으로 수입국 다변화를 타진했다.

정부는 올해 겨울철 고병원성 AI가 지난해에 비해 3주 정도 일찍 발생했고 AI 전파의 최대 변수로 꼽히는 철새 유입이 내달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 산란계 농장에서 고병원성 AI 확산 가능성이 적지 않다고 보고 이런 결정을 내렸다고 전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는 스페인에서 달걀을 직접 수입해 내달 중 판매를 희망하는 대형마트, 식재료업체 등에 공급하고 수급 상황을 보면서 추가 수입을 검토한다.

수입 달걀은 스페인에서 위생검사를 거치고 국내에서도 통관 절차가 끝나기 전 별개의 위생검사와 검역을 실시해 안전성을 확인한다.

한편 스페인산 달걀은 국산 달걀 중 주로 유통되는 것과 같은 황색란이다.

국산 달걀은 껍데기에 산란일자, 농장 고유번호, 사육환경이 적힌 10자리 숫자가 표시돼 있고 수입산은 농장고유번호 없이 산란일자와 사육환경 5자리 숫자가 표시돼 있어 맨눈으로 구분할 수 있다.

농식품부는 내년 2월부터 고병원성 AI 확산시 병아리를 필요한 만큼 수입해 살처분한 산란종계 농가 등에 공급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10월 17일 이후 국내 가금농장에서는 고병원성 AI가 총 50건 확인됐고 이중 산란계 농장 발생 사례는 14건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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