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고생은 선수들이 했는데"...16강 배당금 절반 챙긴 축협 지적
상태바
尹, "고생은 선수들이 했는데"...16강 배당금 절반 챙긴 축협 지적
  • 권동혁 기자
  • 승인 2022.12.1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사진=대통령실)
(사진=대통령실)

 

[이슈밸리=권동혁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월드컵 16강에 진출한 국가대표 선수들에 대한 포상금 지급 관련해 "고생은 선수들이 했는데 왜 축구협회가 배당금이 많냐"고 지적했다.

대통령실은 13일  대통령이 지난 9일 청와대 상춘재로 경제 5단체장을 초청해 가진 비공개 만찬 때 선수들에게 돌아가는 포상이 적다면서 "고생은 선수들이 했는데 왜 축구협회가 배당금을 더 많이 가져가느냐"는 식의 언급을 했다고 밝혔다.

이는 축구협회가 2022카타르 월드컵 16강 진출에 따라 국제축구연맹(FIFA)으로부터 받은 1300만달러(약 170억원)의 배당금 중 절반 가량만 선수들에게 포상금으로 주고 나머지는 협회 운영비로 쓸 계획이라는 말을 겨냥 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월드컵 대표팀 포상금은 지난 5월 대한축구협회(KFA) 이사회 때 정해졌는데 포상금 중 50%를 선수들 몫으로하고 나머지 50%는 기존에 사용했던 대표팀 운영 경비 등에 사용될 예정이었다.

그런데 월드컵 아시아예선과 본선에 들어간 대표팀 운영 비용만 79억원인데다 최종예선 통과에 따른 포상금 33억원을 이미 지출했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생으로 지원받았던 FIFA 차입금 16억원 상환으로 인해 계획에 차질을 빚게 됐고 이에 협회는 일단 배당금 중 95억원을 선수들에게 주기로 하고 기여도에 따라 예산통과 포상금을 포함해 최소 2억1000만원과 최대 2억7000만원의 개인 포상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이후 정몽규 축구협회장은 지난 12일 선수들 포상금으로 활용하라면서 사재 20억원을 기부했고 축구협회는 선수 26명 1인당 7000만원을 균등 배분키로 했다.

그 결과 선수 개인이 받는 돈은 최소 2억8000만원에서 최대 3억4000만원으로 늘어나게 됐으며 총 포상금 규모도 115억원으로 증액됐다. 

정 회장은 "대표팀이 이번 월드컵에서 좋은 경기 내용과 결과로 한국 축구의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줬고, 축구 팬과 국민에 큰 용기와 희망을 줬다"며 "협회장으로서 선수단의 노고에 특별한 감사를 표하고 싶어 기부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