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물연대 파업 8일째…건설·산업 현장 피해 눈덩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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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물연대 파업 8일째…건설·산업 현장 피해 눈덩이
  • 이슈밸리
  • 승인 2022.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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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물연대 총파업이 8일째에 접어든 1일 서울의 한 주유소에 휘발유 품절 문구가 붙어 있다. 휘발유 공급 차질도 가시화되자 정부는 업무개시명령을 유조차로 확대하는 것도 검토에 들어갔다.
화물연대 총파업이 8일째에 접어든 1일 서울의 한 주유소에 휘발유 품절 문구가 붙어 있다. 휘발유 공급 차질도 가시화되자 정부는 업무개시명령을 유조차로 확대하는 것도 검토에 들어갔다.

 

[이슈밸리=박지영 기자] 민주노총 화물연 총파업이 8일째에 접어들면서 건설·산업 현장의 피해가 눈덩이 처럼 불어나고 있다. 정부는 업무개시명령을 정유업계로 확대하는 검토에 들어갔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일 오전 8시 기준 전국 품절 주유소가 전날보다 10곳 증가한 33개소로 파악했다. 

품절 주유소는 서울 15개, 경기 11개, 인천 1개 등 수도권이 27곳이다. 충남 4개, 강원과 전북 각 1개 등 전국으로 확산하는 추세다.

정부는 화물연대를 상대로 추가 업무개시명령을 발동하기 위해 임시 국무회의를 소집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산업부는 이날 정유 4사, 대한석유협회, 주유소협회, 석유공사와 정유업계 업무개시명령 발동을 위한 실무준비회의를 개최했다.

정부는 민생 경제에 직결되는 휘발유와 등유 등의 공급에 차질이 없도록 군용 탱크로리 5대, 농·수협 탱크로리 29대 등 대체 운송수단 긴급 확보에 나서기도 했다.

화물연대 운송 거부가 8일째 이어지면서 전국 관급공사 현장도 차질이 빚어지기 시작했다.

부산에서는 46개 관급공사 현장 가운데 5곳에서 일정이 틀어지고 있다는 보고가 이날 접수됐다.

만덕∼센텀 도시고속화 현장은 토사 반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만덕 3터널, 신평·장림 산업단지 개방형 체육관 건립 현장은 레미콘 반입이 안 돼 일부 공정이 멈추어 서거나 대체 공사에 들어갔다.

충남에서는 대한건설협회 충남세종지회가 물류 차질로 인한 피해 7건을 파악 중이다.

지역 한 건설업계 관계자는 "자재 수급이 중단돼 건설에 차질을 빚는 현장이 여러 곳이다"고 말했다.

철강업에서는 현대제철 당진공장에서 제품 출하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포항 현대제철, 세아제강, 동국제강 등은 지금까지 6만7천t의 제품을 출하하지 못했다.

포항철강공단은 출하하지 못한 제품을 야적하는 공간이 줄어들고 있어 파업이 길어지면 공장 가동 중단까지 우려하는 상황이다.

한편, 포스코에 있는 복수노조 중 한 곳인 민주노총 금속노조 포스코지회가 금속노조를 탈퇴하기로 했다.

이날 포스코지회에 따르면 이 노조가 지난 28일부터 30일까지 조직형태 변경에 대한 조합원 찬반 투표를 벌인 결과 69.93%가 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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