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감 영하 15'도 아침...지하철 1~8호선 총파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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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감 영하 15'도 아침...지하철 1~8호선 총파업
  • 박지영 기자
  • 승인 2022.11.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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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근길 시민들 막막.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이슈밸리=박지영 기자] 서울교통공사 노사의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 협상이 최종 결렬되면서 서울 지하철 노동자들이 총30일 오전 6시 30분부터 총 파업에 돌입한다. 파업의 여파로 서울 지하철 1~8호선의 운행률이 다소 축소될 전망이어서 체감 온도 영하 15도인 이날 출퇴근길 시민들의 큰 불편이 예상된다. 

서울교통공사노동조합은 30일 오전 11시40분 서울시청 서편(서울도서관 측)에서 조합원 6000여명이 참석하는 가운데 총파업 출정식을 연다고 밝혔다.

양대 노조로 구성된 연합교섭단과 사측은 29일 오후 10시께 최종 교섭 결렬을 선언했다.

노사는 서울 성동구 본사에서 전날 중단한 임금·단체협약(임단협) 협상을 재개했으나 10분 만에 정회했고 이후 노조는 사측의 제시안을 놓고 회의를 진행하면서 이견이 좁혀지는 듯했지만 결국 본교섭을 속개하지 못하고 만장일치로 협상 결렬을 선언했다.

사측은 핵심 쟁점이던 인력 구조조정 시행을 올해 유보하고 내년 상반기 안에 기존 합의 사항인 장기 결원 인력 충원과 승무 인력 증원을 시행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이런 협상안을 받아들지를 놓고 민주노총 소속인 서울교통공사노조와 한국노총 소속인 통합노조는 막판까지 의견 차이를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해 김정섭 서울교통공사노조 교선실장은 "사측이 올해에만 인력 감축안을 유보한다고 밝힌 것은 작년 9월 '강제 구조조정을 하지 않는다'고 명문으로 합의한 내용보다 후퇴한 것으로 판단해 연합교섭단 만장일치로 수용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서울교통공사노조는 30일 오전 10시 40분 서울시청 서편에서 조합원 6000여명이 참여하는 총파업 출정식을 연다. 이 자리에서 오세훈 시장에게 직접 교섭에 나설 것을 요구할 계획이다.

한편 파업에 따른 열차 지연 등으로 빚어질 수 있는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서울시는 대체 인력을 투입, 운행 차질을 최소화하겠다는 방침이다.

출근 시간에는 평상시 수준으로 정상 운행하고 퇴근 시간대는 평상시의 85.7% 수준에서 운행한다는 게 서울시의 목표다. 대신 지하철 혼잡도가 낮은 낮 시간대 운행률은 평상시의 72.7% 수준으로 낮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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