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정말 웃기고 있네’...강승규·김은혜 수석 사퇴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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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정말 웃기고 있네’...강승규·김은혜 수석 사퇴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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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2.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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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한 국가안보실장과 김은혜 홍보수석이 4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과 프랑크-발터 슈타인마이어 독일 대통령의 공동언론발표에 앞서 대화하고 있다. (사진출처=연합뉴스)
김성한 국가안보실장과 김은혜 홍보수석이 4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과 프랑크-발터 슈타인마이어 독일 대통령의 공동언론발표에 앞서 대화하고 있다. (사진출처=연합뉴스)

 


[이슈밸리=사설] 국회 운영위원회의 대통령실 국정감사에서 대통령 비서실 수석들이 ‘웃기고 있네’라고 적은 메모 때문에 논란이 되고 있다. 

8일 국회 운영위원회의 대통령실 국정감사에서 '웃기고 있네'라는 참모진의 메모가 언론사 이데일리 카메라에 포착됐다. 

논란 당사자인 대통령실 강승규 시민사회수석과 김은혜 홍보수석이 사과했지만, 야당 의원들이 강력히 반발하면서 결국 두 사람은 국감장에서 퇴장당했다.

사실, 국민으로서는 메모에 적힌 ‘웃기고 있네’라는 말이 꼭 틀리지는 않은 말이다. 실제로 국회의원들은 고액 연봉을 받으며 국회에서 웃기고 재밌는 일을 많이 하고 있다. 어디 웃긴 일만 하고 있나, 복창 터지고 답답한 모습으로 국민에게 연일 스트레스 지수를 높이고 있는 것은 명명백백, 의심의 여지가 없는 사실이다.  

다만, 국정감사 현장에서 대통령실 왕 수석이라는 시민사회수석과 홍보수석이 한가롭게 ‘웃기고 있네’라는 메모가 오갔다는 것 역시, 여론의 비난에서 자유롭지는 않을 듯 하다. 

국회를 무시한 것은 둘째치고 국민을 얼마나 만만하게 봤으면 국감 도중 이런 행동을 취했을까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국감장 주변에는 언론 카메라가 눈에 불을 켜고 지켜 보고 있다는 것을 망각한 것인가. 그렇다면 이들 왕 수석들은 언론 존재 또한 무시한 것으로 볼 수 밖에 없다. 

이날 국감은 ‘이태원 압사 참사’에 대한 대통령실의 대응이 어땠는지를 물어보는 중요한 시간이었다. 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은 분 단위로 대통령실이 사고에 대응했다고 국회와 국민을 상대로 설명하는 자리였다. 그런데 두 명의 왕 수석은 한가롭게 ‘웃기고 있네’ 메모를 써 논란을 크게 만들었다. 

이번 이태원 참사로 국민은 마음이 크게 다쳤다. 경찰의 부실 대응이 밝혀지면서 국민은 윤석열 정부를 날카로운 시선으로 보고 있다. 이는 대통령 지지율 30%에 머물고 있다는 것이 증명한다. 즉 ‘웃기고 있네’ 메모는 불난 집에 부채질 한 격이 됐다. 

앞으로 국회는 대통령실 수석들의 조롱거리, 웃음거리가 안 되도록 질의도 수준 높이고 처신을 잘해야 한다. 더는 ‘웃기고 있네’라는 말을 듣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 

아울러, ‘웃기고 있네’ 메모를 써 윤석열 정부에 큰 부담을 안겨 준 강승규 시민사회수석과 김은혜 홍보수석은 깔끔하게 사의를 밝히는 게 맞다. 정말 다들 웃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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