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축구장 난동 129명 사망 대형 참사 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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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축구장 난동 129명 사망 대형 참사 발생
  • 이슈밸리
  • 승인 2022.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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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현지 시각) 밤 인도네시아 동부 자바주 말랑 리젠시에서 열린 축구 경기에서 홈팀인 '아르마 FC'가 패배하자 흥분한 팬들이 경기장으로 뛰어들고 있다. 현지 경찰은 이번 사고로 최소 129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사진출처=연합뉴스/AP통신)
1일(현지 시각) 밤 인도네시아 동부 자바주 말랑 리젠시에서 열린 축구 경기에서 홈팀인 '아르마 FC'가 패배하자 흥분한 팬들이 경기장으로 뛰어들고 있다. 현지 경찰은 이번 사고로 최소 129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사진출처=연합뉴스/AP통신)

 

 

[이슈밸리=임정은 기자] 인도네시아 프로축구 경기에서 팬들이 난동을 벌였는데 경찰이 진압 과정에서 출구 쪽으로 달려가던 팬들이 넘어져 깔리면서 129명 이상 숨지고 수백 명이 다치는 대형 참사가 벌어졌다.

연합뉴스는 2일 인도네시아 안타라 통신을 인용해 전날 밤 인도네시아 동부 자바주 말랑 리젠시 칸주루한 축구장에서 열린 '아르마 FC'와 '페르세바야 수라바야' 축구팀 간 경기 후 수천 명의 관중들이 난입하면서 최소 129명이 사망하고 수백 명이 다쳤다고 보도했다.

이날 사고는 양 팀 간 경기가 끝난 뒤 오후 10시께 발생했다.

경기에서 홈팀인 아르마가 3대 2로 패하자 4만 명의 관중 가운데 흥분한 아르마 서포터스 약 3천 명이 선수들과 팀 관계자들에게 항의하기 위해 경기장 내로 뛰어들었다. 아르마가 홈에서 페르세바야 수라바야에 패한 것은 23년 만의 일이다.

혼란스러운 상황이 벌어지자 경찰은 팬들이 선수들을 쫓아가지 못하도록 막았고 이 과정에서 최루탄을 쐈다. 이에 놀란 수백 명의 인파가 최루탄을 피하려 출구 쪽으로 달려가다 넘어지면서 깔렸다.

 

최루탄 쏘며 진압하는 경찰들

(말랑[인도네시아] AP=연합뉴스) 1일(현지시간) 밤 인도네시아 동부 자바주 말랑 리젠시에서 열린 축구 경기에서 홈팀인 '아르마 FC'가 패배하자 흥분한 팬들이 경기장으로 뛰어들자 현지 경찰이 최루탄을 쏘며 진압하고 있다 현지 경찰은 이번 사고로 최소 129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2022.10.2 photo@yna.co.kr

 

니코 아핀타 동부 자바주 경찰 서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이번 사고로 경찰 2명을 포함해 총 129명이 사망했으며 수백 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또 경찰차 10대를 비롯해 차량 13대가 파손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현장에서 34명이 숨졌고 나머지는 병원에서 치료 도중 사망했다며 현재 약 180명이 병원에서 치료 중이라고 설명했다. 병원에서 치료 중인 부상자 중에서도 계속 사망자가 나오면서 사망자 수는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다.

아핀타 서장은 "'싱고 에단'이라 불리는 팀의 서포터스 중 일부가 선수와 관계자들의 안전을 위협해 최루탄을 쏘게 됐다"라며 "사람들이 이를 피하려고 10번과 12번 출구로 대피하다 뒤엉켰고 사람들이 깔리면서 사고가 벌어졌다"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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