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초음속 전투기 KF-21, 랜딩기어 접고 이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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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 초음속 전투기 KF-21, 랜딩기어 접고 이륙했다
  • 이슈밸리
  • 승인 2022.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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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출처=대한민국 공군)
국산 초음속 전투기 '보라매' KF-21이 28일 오후 경남 사천시 한 상공에서 비행하고 있다. 방위사업청은 이날 공군 제3훈련비행단에서 KF-21 최초비행 성공 축하 행사를 열어 두 달 전 이뤄진 KF-21의 첫 이륙을 기념했다. (사진출처=연합뉴스) 

 

[이슈밸리=권동혁 기자] 우리 기술로 개발된 4.5 세대 국산 초음속 전투기 KF-21이 국내외 언론에 공식적으로 공개됐다. 지난 7월 초도 비행에는 공식행사 없이 진행된 바 있다. 

방위사업청은 28일 경남 사천 공군 제3훈련비행단에서 KF-21 최초비행 성공 축하 행사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이종섭 국방부 장관과 엄동환 방위사업청장, 정상화 공군참모총장, 이헌승 국회 국방위원장, KF-21 제작사인 한국항공우주산업(KAI) 강구영 사장 등 내·외빈 400여 명이 참여해 KF-21를 축하했다. KF-21 이륙 장면이 취재진 등 일반에 공식적으로 공개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KF-21 시제 1호기는 지난 7월 19일 역사적인 첫 비행에 성공한 바 있다.

KF-21은 2026년까지 비행시험 2000여 회를 거쳐 체계 개발을 완료할 예정이며 이후 2032년까지 양산해 전력화가 이뤄질 예정이다. 현존 세계 최강의 공대공 미사일로 평가받는 미티어(METEOR) 미사일을 아시아 최초로 장착하며, AESA(능동위상배열) 레이더 등 첨단 장비를 국산화해 활용한다. 

이날 비행은 7월 첫 비행 조종간을 잡았던 안준현 중령이 이날도 KF-21 비행을 맡았다.

지난 7월 초도 비행과 다른 점은 이날 비행에서 KF-21은 활주로를 박차고 올라가면서 랜딩기어를 접어 랜딩기어가 기체 안으로 들어가는 장면이 포착됐다.

 

 

동쪽 하늘을 향해 날아오른 KF-21에 이어 안전추적기 임무를 띤 국산 경공격기 FA-50이 뒤따라 이륙했다. KF-21은 약 20분간 성공적인 비행을 완수한 뒤 안전하게 활주로에 착륙했다.

KF-21을 활주로 옆에 차려진 행사장 바로 앞까지 몰고 와서 큰 박수를 받은 안 중령은 "KF-21 최초비행을 성공적으로 완료했다"며 "국산 전투기의 전력화를 통해 더 완벽한 공중 전력으로 임무를 완수하겠다"고 말했다.

이종섭 국방부 장관은 "우렁찬 엔진 소리와 함께 힘차게 날아올라 비행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우리 앞에 나타난 KF-21의 모습에 감격스럽다"며 "KF-21은 미래 전장을 지배하는 영공 수호의 주역이자 북한 위협을 억제하는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강구영 KAI 사장은 "오늘 비로소 항공기로의 첫 비행과 함께 '출생 신고'를 하게 됐다"며 "날틀에서 항공기로, 다시 전투기로 태어나기 위해 긴 여정을 거쳐야 한다. 안전하고 완벽한 시험비행으로 군이 원하는 전투기를 인도하겠다"고 다짐했다.

정상화 공군총장은 "머지않은 미래에 KF-21이 K-방산을 대표해 세계 하늘에서 인류의 행복과 세계 평화를 수호할 것"이라며 "KF-21의 더 높고 힘찬 비상을 기원한다"고 말했다. 

방사청은 "KF-21이 안전한 비행 수행이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자리"라며 "한국형 전투기 개발 성공은 공군이 훈련기를 통한 훈련부터 전투기를 통한 영공 수호까지 국산 항공기로 수행하는 항공 선진국으로 나아간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또 "국내 항공 기술의 국제적 경쟁력을 확보하고, 해외 전투기 개발과 성능 개량 사업에도 참여할 수 있는 토대를 갖춰 미래 항공우주 시장의 선진 대열에 동참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KF-21은 현재 시제 1호기를 활용해 초기 건전성 시험을 완료한 상태로 영역 확장 시험이 진행 중이다. 시제 2∼6호기가 내달부터 순차적으로 비행 시험에 투입되며 성능 검증, 무장 적합성, 군 운용 적합성 등을 단계별로 검증하도록 계획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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