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서해 순항미사일 발사...尹 대통령, 취임 100일 찬물 끼얹어
상태바
北, 서해 순항미사일 발사...尹 대통령, 취임 100일 찬물 끼얹어
  • 이슈밸리
  • 승인 2022.08.1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북한 순항미사일 (사진출처=영국 BBC)
북한 순항미사일 (사진출처=영국 BBC)

 


[이슈밸리=권동혁 기자] 북한이 17일 서해로 순항미사일 2발을 발사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광복절 경축사에서 북한을 향해 ‘담대한 구상’을 제시한 지 이틀만이자 취임 100일을 맞는 축제날 찬물을 끼얹은 것이다.  

국방부 관계자는 "오늘 새벽 북한이 평안남도 온천에서 서해상으로 순항미사일 2발을 발사한 것을 탐지했다"고 밝혔다. 한미 군 당국은 비행거리 등 상세한 제원을 분석하고 있다.

지난 6월 5일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이후 두 달여 만에 미사일 발사를 재개한 것으로,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미사일 발사로만 따지면 3개월 동안 4번째다.

특히 ‘쪽집계’ 정밀 타격 능력을 갖춘 것으로 알려진 북한의 순항미사일 발사는 지난 1월에 이어 두 번째다. 한국도 사정거리 1000km, 1500km 정밀 순항미사일을 보유하고 있다. 

북한은 2020년 이래 현재까지 10여 차례 순항미사일 시험 발사를 한 것으로 추정된다. 북한이 불과 2년 전 순항미사일 설계도를 어떤 경로를 통해 입수하고 미사일을 완성했는지 다양한 추측과 해석이 나오고 있다. 

북한의 이날 순항미사일 발사는 다분히 한미 연합연습을 염두에 둔 '무력시위'의 성격도 짙다는 해석이 나온다. 

한미는 내주부터 5년만에 대규모 야외 실기동 훈련인 을지 자유의 방패'(UFS·을지프리덤실드)의 포함된 본 연습에 들어기 앞서 전날(16일) 사전 연습 성격인인 위기관리연습을 시작했다. 

이날 북한의 순항미사일 발사는 '담대한 구상'으로 북한과 관계 개선 의지를 내비친 윤 대통령의 생각에 찬물을 끼얹었다는 지적이다. 

북한은 '담대한 구상'에 대해 아직 아무런 반응을 내놓지 않고 있다.

정치권 한 관계자는 “북한의 미사일 발사는 윤석열 정부를 향해 경고의 메시지를 담고 있는 것 같다”면서 “겉으로는 유화적 제스처를 취하면서도 실제로 한미 대규모 훈련을 5년 만에 재기한 것에 대한 반발 성격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