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민노총 화물연대 ‘하이트진로 기습 점거’ 이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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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민노총 화물연대 ‘하이트진로 기습 점거’ 이건 아니다
  • 이슈밸리
  • 승인 2022.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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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이슈밸리=사설] 70일 넘게 하이트진로 제품 출차를 방해했던 민주노총 소속 화물연대 조합원들이 이번에는 하이트진로 서울 강남 본사에 난입해 건물 1층 로비와 옥상을 점거해 대형 현수막을 걸어 놓고 농성을 시작했다. 

민노총 조합원들은 단순히 농성만 하는 게 아니라 시너 등 인화 물질을 들고 시위를 하고 있다. 이들은 “시너를 들고 올라왔으니 경찰이 진입하면 일을 벌이겠다”며 경찰과 회사 측을 위협하고 있다. 

현재 이들이 점거한 하이트 진로 본사에는 250여 명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고, 건물 전체를 봉쇄한 것이 아니기에 직원들은 매일 아침 회사로 출근해야 할 상황이다. 따라서 노조원들의 위협이 자칫 공갈이 아니라 실행에 옮길 경우, 과거 용산 철거민 사태나, 쌍용자동차 사태 같은 참사가 재현될 수도 있다. 

어떤 경우도 폭력과 협박은 정당화될 수 없다. 민노총 소속 화물연대 조합원들은 최근 경찰이 하이트진로 강원 공장 앞 도로를 봉쇄하고 불법 시위를 했던 조합원을 일부를 체포한 것에 대한 보복성 시위라는 분석이다. 

하이트진로 본사를 기습 점검한 민노총 조합원들이 요구는 해직 근로자 복귀와 체포된 동료를 풀어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윤석열 정부를 만만하게 보는 것이며 공권력을 무시하는 행위다. 법과 원칙을 무시하면서 기업의 업무 방해하는 일이 어떻게 정당화될 수 있겠는가. 

민노총의 이러한 불법 파업과 행위는 지난 문재인 정권 5년 내내 있었다. 민노총의 절대 지지를 받고 탄생했던 문 정권은 민노총의 잦은 불법 파업과 폭력 행위에도 그냥 넘어가는 일이 많았다. 기업이 몰려 있는 종로, 여의도, 강남에는 민노총의 파업 현수막이 널렸고 시위 확성기로 직원들은 물론 해당 건물 어린이집 아이들까지 피해를 봤다. 그런데 이들은 아랑곳 하지 않았다.  

취임 100일을 맞이한 윤석열 대통령이 과연 민노총의 이러한 불법 행위에 대해 어떻게 대응할지 주목된다. 정부가 나서서 노사 화합을 위해 애를 써야겠지만 기업 불법 시위는 절대로 용납해서는 안 된다는 신호를 보내야 한다는 목소리가 크다.  

공권력이 과잉 대응해서도 안 되겠지만, 기업 불법 점거 같은 노조의 시위를 방치한다면, 대한민국의 노사관계는 물론 기업 경영 환경은 엉망진창이 될 수 있다. 

가뜩이나, 어려운 글로벌 대외환경으로 기업들이 고전하고 있고 경상수지 적자가 이어지고 있다. 민노총 화물연대가 그 어느때보다 사측과 힘을 모아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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